홍 총리대행 “백신 확보·접종에 속도, 계획에 믿음 가져달라”
○ 정부, 4차 유행 막는데 사력 다하겠다. 선제검사 역량 대폭 확대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정부가 화이자와 직접 계약한 백신 25만 회분(12만5000 명분)을 옮기고 있다. 정부가 화이자와 계약을 체결한 물량은 총 2600만 회분(1300만 명분)이고 이 가운데 700만 회분이 상반기에 인도된다. 이날 25만 회분이 도입되면 상반기 물량 700만 회분 중 175만 회분 도입이 완료된다. (사진 : 연합뉴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앞으로 방역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기 힘든 엄중한 상황”이라며 “바짝 긴장감과 경각심을 세우되 우리의 검사역량, 의료역량 등에 대한 신뢰와 백신접종계획에 대한 믿음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홍 총리대행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난해 코로나 위기가 한창일 때의 확진동향, 선제검사, 의료역량 및 백신보급 등 당시의 제반 여건과 현재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비교해볼 때 긴장감을 견지하면서도 지나친 공포감과 불안감은 가지지 않으셨으면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홍 총리대행은 “작년 3차 유행시 처음으로 700대를 육박했던 12월 11일 중환자 병상수는 538개였고 그 중 당일 사용 가능한 병상은 9%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800개에 육박하며 약 80%가 가용한 상황”이라며 “생활치료센터와 감염병 전담병원도 총 9600여개에서 1만 5000여개로 대폭 늘었고 이 중 50% 이상이 가용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3차 유행이 정점에 달했던 1월 초에 위중증 환자는 400명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최근 위중증 환자는 100명 초반을 유지 중”이라며 “국산 치료제도 개발돼 활발히 활용된 결과, 코로나 사망자수도 3차 유행 당시 하루 40명에 이르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한 자리 수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홍 총리대행은 “정부는 4차 유행을 막는데 사력을 다한다는 의지 하에 4~5월 중 찾아가는 적극적 진단검사와 차질없는 백신확보 및 접종 2가지에 주력하겠다”며 “감염병의 조용한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선제검사 역량을 대폭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 확보 및 접종에 더 속도를 내 이달 말까지 300만명, 상반기까지 1200만명에게 1차 접종 완료계획을 차질없이 실행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내일부터 예방접종센터를 지금의 175개소에서 204개소로 확대하고 이달 말까지 전국 모든 시·군·구에 총 264개소의 예방접종센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접종대상도 확대해 이번주부터 돌봄 종사자와 항공승무원에게 접종을 시작한 데 이어 다음주부터는 의료기관·약국 종사자와 만성신장질환자, 경찰·소방 등 사회필수인력을 대상으로 한 접종도 시작할 예정”이라며 “백신물량의 안정적 공급에 대한 국민신뢰를 확보할 수 있도록 백신 계약물량의 신속한 도입, 추가계약 검토, 다양한 외교적 노력 등 정부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