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7세·임신부 10월 18일부터 접종, 고위험군 대상 ‘부스터샷’도 실시
○ ‘예방접종 4분기 시행계획’ 발표, “10월 말까지 고령층 90%·성인 80% 접종완료”
○ 화이자·모더나 2차접종 4∼5주로 일괄 단축 조정, 접종 곤란할 경우 개별적 변경 가능
그동안 접종대상에서 제외되었던 소아청소년과 임신부에 대한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오는 10월 18일부터 실시된다.
또한 10월부터 60세 이상 고령층과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추가접종 ‘부스터샷’을 실시하고, 화이자·모더나 등 mRNA 백신의 접종간격을 4~5주로 일괄 단축해 접종완료율을 높인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이와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예방접종 4분기 시행계획’을 발표, “10월 말까지 60세 이상 고령층의 90%, 18세 이상 성인의 80% 접종완료를 통해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이행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접종자에 대해 접종기회를 제공해 접종률을 높이고 면역형성 인구를 확대하겠다”면서 “mRNA 백신의 접종 간격을 단축하고 잔여백신을 적극 활용해 2차 접종을 실시, 접종완료율을 높여 중증과 사망예방, 델타 변이 유행에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12~17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까지 접종대상을 확대함에 따라 안전한 접종을 준비하고, 면역저하자·60세 이상 고령층·의료종사자 등 고위험군부터 추가접종을 실시해 코로나19로부터 고위험군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7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특집 브리핑에서 4분기 접종계획, 소아·청소년 접종 관련 전문가 견해 등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은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 미접종자 접종대책
먼저 추진단은 18~49세 청장년층의 1차접종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아직까지 접종을 받지 못했거나 예약하지 않은 전체 미접종자에 대해 코로나19 예방접종이 가능하도록 한다.
이는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고령층 미접종자를 포함해 접종 가능한 연령층의 접종률을 보다 더 높여 면역 형성인구를 확대해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사전예약은 오는 30일일까지 진행하는데, 예약자는 10월 1일부터 16일까지 전국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mRNA 백신으로 접종을 실시한다.
아울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경우에는 기존과 동일한 방식으로 SNS 당일신속 예약서비스 또는 예비명단을 활용해 30세 이상 대상으로 1차접종이 가능하며, 의료기관이 희망할 경우 예약자가 없는 경우에도 잔여백신 접종을 허용할 방침이다.
또한 얀센 백신은 50세 이상 접종을 기본으로 하나, 30세 이상 연령층 중 조기에 접종완료가 필요하거나 2회 접종이 어려운 대상 중 희망하는 경우에 보건소에 접종종을 문의하면 지역별 지정 접종기관에서 즉시 접종이 가능하다.
◆ 접종완료율 제고
이번 4분기 접종계획에서는 성인 80%와 고령층 90% 접종완료를 목표로 mRNA 백신의 9·10월 공급규모 및 의료기관 접종여건, 인플루엔자 접종 일정 등을 고려해 접종간격을 단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0월 2주의 2차접종 예약자부터 일괄 조정하는데, 10월 11일부터 11월 7일 동안의 2차접종 예정자는 접종간격을 1주 단축하고 11월 8일부터 14일 기간 중 예정인 2차접종자는 2주 단축해 적용한다.
[mRNA 백신 접종간격 조정 계획]
이번에 일괄적으로 조정하는 2차접종 일정은 오는 28일에 대상자에게 개별 안내하는 동시에 코로나19 예방접종시스템에 자동으로 반영한다.
다만 개인 사정에 따라 조정된 일시에 접종이 곤란할 경우에는 10월 1일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누리집에서 개별적으로 변경할 수 있는데, 예약일 변경은 1차 접종 후 5∼6주 범위로 가능하다.
아울러 백신 배송 및 의료기관 준비상황 등을 고려해 접종일 기준 2일 전까지만 조정 가능하며, 잔여백신을 활용할 경우 화이자 3주와 모더나 4주에 준해 접종간격을 단축할 수 있다.
또한 추진단은 접종간격 내 접종을 하지 않으신 분들께는 2차접종 일정을 문자 등으로 추가 개별 안내하고 정확한 정보 제공 등을 통해 2차접종을 독려할 계획이다.
◆ 소아청소년 접종계획
추진단은 지난 1월 28일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 수립 당시, 허가된 백신이 없어 접종대상에서 제외되었던 12~17세 소아청소년 약 277만 명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도 실시한다.
이는 8~9월 시행계획을 통해 소아청소년 접종계획을 추가검토 사항으로 발표했고, 이어 8월 25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소아청소년을 접종대상에 포함시킨 내용을 구체화한 것이다.
특히 소아청소년은 중증 감염과 다기관염증증후군 등과 같은 합병증이 드물게 발생할 수 있고,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격리 및 교육 기회 감소, 심리적 위축 등 정신 건강과 사회적 측면에서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
이에 소아청소년 접종의 기본방향은 접종기회와 접종에 따른 이득·위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자율적인 접종을 권고하되, 기저질환자에 대해서는 접종 필요성을 충분히 안내하고 적극 권고할 방침이다.
[소아청소년 연령별 예약 및 접종 일정]
이번 계획에 따라 소아청소년은 인플루엔자 접종 시기와 중간 및 기말고사 등 학사일정을 고려해 연령별로 시기를 구분하여 사전예약 및 접종을 시행한다.
16~17세는 10월 5일부터 29일까지 사전예약을 실시한 후 같은 달 18일부터 11월 13일까지 접종하며, 12~15세는 예약 및 접종 일정을 각각 2주 뒤에 시작한다.
한편 백신종류는 현재 소아청소년에 허가된 화이자 백신이며, 접종간격은 3주로, 본인 또는 대리예약을 통해 개별적으로 사전 예약 후 보호자 동의를 기반으로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받을 수 있다.
◆ 임신부 접종계획
추진단은 임신부 접종계획에 대해 대한산부인과학회 간담회 및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임신부를 접종대상에 포함하고 접종계획을 수립했다.
임신부는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우리나라에서 임신부 발생률은 같은 연령대 여성에 비해 낮으나 감염시 위중증율은 6배 수준으로 높으며 4차 유행에 따라 증가 추세다.
때문에 모든 임신부에게 접종기회와 관련 정보를 제공해 자율적인 접종 결정을 권고하되, 기저질환이 있거나 12주 미만의 임신 초기인 경우 접종 전에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진찰받고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
사전예약은 10월 8일부터 진행하며, 예약 시 임신부 정보를 본인이 직접 입력하도록 해 접종 시 의료진이 알 수 있도록 하고 이상반응 모니터링도 대응하고자 한다.
한편 예방접종은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또는 모더나인 mRNA 백신으로 10월 18일부터 실시하는데, 추진단은 특히 임신부 보호를 위해 본인 뿐만 아니라 밀접하게 접촉하는 가족 등 주변 사람들도 접종받아줄 것을 당부했다.
◆ 추가접종(booster shot) 시행계획
추가접종은 10월부터 1단계로 면역저하자와 60세 이상 고령층·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감염취약시설 등 고위험군을 우선으로 접종하고, 2단계로 사회필수인력을 포함한 일반 국민 대상 추가접종 세부 방안을 마련한다.
특히 면역저하자는 기본접종 완료 후 2개월이 경과하면 추가접종을 실시해 예방효과를 높이는데, 10월 18일부터 사전예약을 통해 11월 1일에 접종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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