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기업이 탄소중립 시대의 주역. 정부, 과감히 지원할 것”
○ 기업인 초청 ‘탄소중립 전략 보고회’, “한국, 탄소중립 시대 선도할 준비 충분”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한국은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할 준비가 충분하다고 자신한다”며 “기업이 주역이다. 정부는 기업의 노력을 뒷받침하며 탄소중립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경제인들을 초청해 주최한 ‘탄소중립 선도기업 초청 전략 보고회’에서 “우리에게는 저탄소 경제를 주도할 수 있는 친환경 디지털 역량이 있다. 탄소중립 대전환을 이끌 세계 최고의 우수한 인력이 있고 기술이 있으며,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한 열정과 지혜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이 탄소중립 선언 1주년인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탄소중립 선도기업 초청 전략 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미 세계 각국은 탄소중립 정책을 제조업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주요국들은 친환경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고탄소 산업을 첨단 저탄소 산업으로 재편하고 있다”며 “소비자들 역시 가격이 비싸더라도 친환경 상품을 선택하고 있고 글로벌 기업들은 거래업체와 협력업체까지 탄소중립을 요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도 저탄소 신산업으로 기업구조를 전환하며 탄소중립에 대비해 왔으며, 기업들의 혁신 노력들이 곳곳에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는 기업의 담대한 도전과 혁신에 과감한 지원으로 응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 ‘탄소중립 선도기업 초청 전략 보고회’ 모두발언 전문.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기업인 여러분, 반갑습니다.
2050 탄소중립 선언 1주년을 맞아 기업들과 함께 전략 보고회를 갖게 되어 뜻 깊습니다.
선언은 정부가 했지만 탄소중립 시대를 열어가는 주역은 기업입니다.
우리 기업들의 선도적인 노력이 NDC 목표 상향과 탄소중립 시나리오 마련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기업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오늘 이 자리가 탄소중립 선도국가를 향해 민·관의 지혜와 역량을 결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기업인 여러분,
제가 늘 강조하듯이 제조업은 우리 경제의 뿌리입니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제조업은 더 큰 도약을 이뤘고, G20 선진국 중 가장 빠르게 경제를 회복하는 바탕이 되었습니다.
제조업 도약에 힘입어 우리는 올해 최대의 수출 실적과 무역 실적을 올리고, 세계 10대 경제 강국, 세계 8위의 무역국으로 우뚝 섰습니다.
탄소중립 시대에도 제조업은 여전히 우리 경제의 주역입니다.
이미 세계 각국은 탄소중립 정책을 제조업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요국들은 친환경 투자를 경쟁력으로 확대하고 있고, 고탄소 산업을 첨단 저탄소 산업으로 재편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 역시 가격이 비싸더라도 친환경 상품을 선택하고 있고, 글로벌 기업들은 거래업체와 협력업체까지 탄소중립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도 저탄소 신산업으로 기업구조를 전환하며 탄소중립에 대비해 왔습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투자로 인식하고, 속도감 있게 사업을 재편해 왔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 부문 신규 투자 대신 미래차의 핵심 배터리 부문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생산부터 운행, 폐기에 이르는 전 단계에서 2045년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하고, 협력업체들과 함께 본격적인 실행에 돌입했습니다.
60년 역사의 시멘트 기업 쌍용C&E는 회사명에 환경을 추구하며 업계의 저탄소 전환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혁신 노력들이 곳곳에서 성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수소차는 부동의 세계 1위를 지키며 수소충전소, 연료전지의 빠른 보급과 함께 수소경제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선박은 세계시장의 절반 이상을 우리 조선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기업의 담대한 도전과 혁신에 과감한 지원으로 응답하겠습니다.
첫째, 탄소중립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한계돌파형 기술이 빠르게 상용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NDC 달성을 위한 기술 투자를 전 분야에서 확대하겠습니다.
설비와 R&D 투자에 대해 세액 공제를 늘리고, 녹색금융을 활성화하겠습니다.
탄소중립을 저해하는 규제를 폐지하고, 탄소 감축 노력이 정당한 가치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공공조달 등을 개편하겠습니다.
둘째, 탄소중립 산업과 기술을 새로운 수출 먹거리로 키우겠습니다.
공정 전환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은 그 자체로 수출 상품이기도 합니다.
친환경 공정 EPC, 탄소 포집·활용 기술을 비롯한 녹색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바이오, 이차전지를 비롯한 저탄소 소재·부품·장비, 수소 생태계와 친환경 수송수단 같이 우리가 우위를 선점한 신산업 분야에서 초격차를 확보할 수 있도록 강력히 뒷받침하겠습니다.
셋째, 중소·중견기업, 지역을 위한 맞춤형 지원 전략을 마련하고, 탄소중립의 이익이 골고루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탄소중립 기술은 지금으로서는 미래 기술로 초기 비용이 상당하고, 개발 성공 여부가 불확실한 데 따른 부담이 큽니다.
그 부담을 정부가 나누겠습니다.
또한 정부는 탄소 약자를 위한 맞춤형 지원 전략을 마련하고, 과도기에 발생할 수 있는 취약 산업과 지역 산업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초강력 탄소중립 생태계 전환을 추진하여 국가균형발전의 기회로 삼겠습니다.
이를 위해 국가 에너지 전환을 안정적이고 빠르게 추진하겠습니다.
정부는 2050년의 완전 중단을 목표로 석탄발전을 과감하게 감축하는 한편, 수소와 재생에너지, 전력망을 비롯한 새로운 에너지를 위한 인프라에 과감히 투자해 무탄소 전력과 청정수소 공급 기반을 확충하겠습니다.
에너지 시장을 환경친화적으로 개편하고, 기술 혁신을 통해 에너지의 적정 가격을 유지하겠습니다.
희귀광물과 수소를 비롯한 핵심 자원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로 경제 안보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기업인 여러분,
우리에게는 저탄소 경제를 주도할 수 있는 친환경 디지털 역량이 있습니다.
탄소중립 대전환을 이끌 세계 최고의 우수한 인력이 있고 기술이 있으며,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한 열정과 지혜가 있습니다.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할 준비가 충분하다고 자신합니다.
기업이 주역입니다.
정부는 기업의 노력을 뒷받침하며, 탄소중립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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