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상천4리, 자원순환마을만들기 사업 선정
경기도와 사단법인 더좋은공동체가 공동주최/주관하는 <2024년 경기도 자원순환마을 만들기 공모사업>에 가평군 청평면 상천4리(이장 홍이표)가 선정됐다. 자원순환마을만들기 사업은 마을 내 생활쓰레기 및 자원순환 과제를 주민 주도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마을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자원순환마을 활성화’ 분야 10개 마을, ‘우리동네 순환거점 조성’ 분야 8개 마을을 선정했는데, 상천4리는 ‘자원순환 감천마을 만들기’라는 사업으로 자원순환마을 활성화 분야에 선정돼 약 2,5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되었다.
2018년 가평군의 주민주도 마을만들기 사업인 아람마을만들기 사업에 참여했던 상천4리는 가평군에서 처음으로 주민주도형 자원순환 분리수거장을 운영하는 모범을 보여왔다. 이번 공모사업에는 마을의 각 가정은 물론 호명호수와 호명산 드라이브 코스 등 마을 내 관광지에서 관광객들에 의해 배출되는 플라스틱 페트병까지 포함한 분리배출과 자원순환을 만들어내는 자원순환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사업 추진에 가평군 자원순환센터(과장 권택순)가 상천4리와 자원순환 업무협약을 맺는 등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한 것이 선정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상천4리 홍이표 이장은 “기존 마을 재활용쓰레기 분리수거 활동을 확장해 우리 마을을 찾는 수많은 관광객들의 재활용쓰레기 까지 자원순환할 수 있는 자원순환거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선정의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사업 추진을 중간지원하는 가평아람마을 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김종옥)은 2022년부터 플라스틱 방앗간 사업을 통해 페트병뚜껑을 새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해왔고, 2023년에는 농촌형 투명페트병 수거 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조합은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을 통해 상천4리 자원순환시스템 구축을 중간지원할 계획이다. 조합의 김종옥 이사장은 “투명페트병과 병뚜껑을 활용한 사회적경제 모델로 가평군의 대표적 관광지인 호명호수와 호명산을 자원순환관광의 명소로 만들어 가평군이 탄소중립 관광특구가 되는데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부는 지난 2020년부터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그 성과는 저조하다. 투명페트병은 깨끗하게 분리배출 되면 새로운 페트병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고 의료용 섬유, 화장품 용기 등 가치가 높은 제품 소재로 사용될 수 있으나, 투명페트병 생산량 대비 별도 수거량은 약 24%에 불과(2022년 기준,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한 것이 현실이다. 2026년부터 수도권에서 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된다. 결국 재활용되지 못한 페트병은 소각을 하게된다. 이는 온실가스와 유독가스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물론이고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확대를 의무화하는 국제무역 흐름에도 역행하게 된다. 수도권 최대 관광지인 가평군의 민·관과 도시 관광객이 협력해야만 성과를 낼 수 있는 ‘자원순환 감천마을 만들기’ 사업의 성공을 기대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