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과일의 에이즈’ 과수화상병 “사전 방제가 최선” 당부
가평군(군수 서태원)이 과수화상병 발생 위험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달 하순부터 집중 예찰 및 사전방제에 나섰다.
군은 올해 기상 여건이 과거 과수화상병 발생이 많았던 2020년과 비슷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달 20일부터 10월까지 집중적인 예찰과 방제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과수화상병은 사과·배 등 장미과 식물에 발생하는 세균성 병으로, 식물의 잎·꽃·과일·가지 등이 화상을 입은 것과 같은 모양으로 조직이 검게 말라 죽는다. 5월부터 중점 발생하며 아직 특별한 치료제가 없어 ‘과일의 에이즈’라고도 불린다.
이런 가운데 가평군농업기술센터는 화상병의 주된 발생시기인 5월을 맞아 집중 예찰 등 과수화상병 확산 방지를 위한 대응에 돌입했다.
이에 가평군농업기술센터는 과수화상병 발생 방지를 위해 가평지역에 식재된 사과·배 과수원 전체를 연 4회(5월, 6월, 7월, 10월) 정밀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농작물 병해충 예찰방제단 2명이 지난 20일부터 과원을 수시로 예찰하고 있으며, 특히 생육기 집중예찰(1차)을 위해 오는 31일까지 전문지도사 10명을 투입해 정밀 조사중에 있다.
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월 방제협의회를 개최해 사과·배 재배 전 농가에게 화상병 예방 약제를 공급하고 개화 전과 개화 후 총 3회에 걸쳐 116농가 81.8ha에 공동방제를 실시했다. 이외에도 안내 문자 발송, 화상병 예방을 위한 교육 및 홍보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화상병 예방을 위해서는 △농작업자와 농기자재의 철저한 소독 △70% 알코올 또는 차아염소산나트륨 0.2%가 함유된 세제 또는 일반세제를 20배 희석해 수시 소독 △과수 재배 기간 자가 예찰 실시 및 의심주 발생 시 즉시 신고해야 한다. 또 전정 작업 등 외부 작업단을 이용할 경우 외부 도구는 차단하고 내부 도구를 이용하는 등의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이원산 센터 소장은 “현재 가평군은 과수화상병 미발생 지역이지만, 인접 시군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병원균 유입 차단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농가별 상시 예찰을 강화하고 작업도구 소독 철저 등 화상병 예방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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