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고등학교, 9년 전통의 김장담그기와 나눔을 진행하다
◦ 텃밭교육과 김장 나눔을 통한 인성교육 및 공동체 의식 함양
◦ 지역사회와 학교 교육활동의 연결을 통한 마을교육공동체 구현
11월 7일(목) 이른 아침부터 가평의 조종고(교장 김종신)에서는 김장담그기와 나눔이 진행되었다. 지역 유지분들과 어르신들도 초대하여 함께 즐기고 나누는 잔칫날이 되었다. 조종고 학생들과 학부모회가 주도하는 가운데에 업무협약을 맺은 여러 기관이 참여하여 지역사회 참여 교육의 표본이 되었다.
2015년도부터 시작한 조종고의 김장담그기와 나눔 행사는 조종고의 전통이 서려 있는 대표 행사로 지역주민의 칭찬을 많이 듣는 인성교육과 공동체의식 함양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올해의 김장담그기와 나눔은 여러 면에서 규모가 커졌다. 학부모회, 운영위원회, 조종면·상면 사무소, 지역 유지, 가평농업기술센터, 조종면 주민자치회, 현3리 마을이 참여하여 각자의 역할로 행사를 훌륭하게 만들어 냈다.
3월에 학교 주변 현3리 마을의 허O자 어르신으로부터 텃밭을 무상으로 대여받았고 4월부터는 조종고의 ‘마을로 가는 조종농원’ 동아리와 특수반 학생들을 중심으로 농사를 시작하였다. 협약기관인 가평농업기술센터의 재정과 농업기술 지원으로 상추와 감자를 키워냈고 7월에는 조종면에 감자를 기부하였다. 8월에는 협약기관인 조종면주민자치회로부터 배추 모종 200포기를 기부받았고 가평농업기술센터의 기술지원으로 배추 농사를 시작하였다. 현3리 주민들은 배추 농사를 수시로 조언하였다. 학부모회와 학교 동아리는 여러 번의 회의를 통해 김장담그기를 계획하고 실행하였다. 마O연 학부모회장은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주변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커 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참여했고 취지대로 잘 진행된 것 같아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조종면주민자치회는 김장에 필요한 여러 기구들을 협조하였고 남은 배추를 판매하기 위한 방법도 조언하였다.
이번 김장 행사부터는 지역의 어르신들도 초대하여 학생들에게 눈에 보이는 지역사회 나눔 교육을 구현하려고 했다. 또한 지역의 어르신들에게는 현재 학교 교육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역의 협조가 학교 교육을 얼마나 풍성하게 만드는지를 보여 주려고 했다. 예상했던 대로 김장 행사는 잔칫날이 되었다. 지역의 유지들도 참가하여 오랜만의 여유로운 대화를 즐기며 양념을 채웠고, 쉬는 시간에는 교사들과 학생들도 찾아와 어묵과 수육을 먹으며 깔깔대는 모습이 영락없는 예전의 잔칫날 풍경이다. 특수반 지도교사 정O서 선생님은 “조종교육에는 참으로 웃음과 나눔이 많은 것 같다. 4월부터 시작한 텃밭 농사가 이렇게 아름다운 장면으로 연결되어 무척 자부심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의 행사 말미에는 인근의 조종면과 상면 면장님들과 함께 지역 홀몸 어르신들을 위한 김장 김치 전달식을 가졌다. 많은 축복과 웃음 속에 김장 행사가 성공리에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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