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9월 첫 주까지 701만 회분 공급, 101만 회분은 23일 도착. 루마니아 백신 공격한 야당 의원들 머쓱?
○ 루마니아와 백신 스와프 차원 협의 진행 중, 폐기 임박한 백신 아냐
○ 루마니아 백신 공격 홍준표, 유승민의원의 잘못된 언론플레이?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22일 “모더나사는 우리나라에 8월 마지막 주와 겹치는 9월 첫째 주까지 약 701만 회분의 백신을 공급할 예정이라 알려 왔다”고 전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진행한 강 1총괄조정관은 이와 같이 모더나사 백신 공급에 대해 알리며 “23일 101만 회분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며, 다음 주부터 600만 회분이 9월 첫째 주까지 순차적으로 공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모더나 사는 지난 6일 제조소 실험실 문제로 공급 차질이 발생함에 따라 당초 계획한 8월 850만 회분의 절반 이하인 물량을 한국에 공급할 것임을 통보했다.
이에 정부는 모더나 본사를 방문해 모더나 측 국제 판매 책임자와 백신 공급 차질 및 공급 안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결과, 모더나 사는 공급 차질에 대해 사과하며 한국에 공급 계획을 재통보하겠다고 밝혔다.
[강도태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강 1총괄조정관은 “이로써 지난 7일 도입된 130만 회분을 포함해 8월 1일부터 9월 첫째 주까지 모더나 백신은 총 831만 회분 공급되게 된다”면서 “이는 지난 6일 통보된 절반 이하의 물량보다는 크게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9월 물량에 대해서는 모더나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며 “이에 따라 정부는 예방접종을 보다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9월 첫째 주(8월 마지막 주)까지 약 831만 회분의 백신이 공급되면 추석까지 3600만 명 1차 접종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모더나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접종계획을 변경한 결과 추석까지 3600만 명 1차 접종 달성을 목표로 했으나, 이번 모더나사의 공급 확대로 보다 충분하고 안정적으로 목표 달성이 가능해졌다.
한편 강 1총괄조정관은 “우리 정부는 전 세계적으로 백신이 부족한 상황에서 백신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미국의 얀센 백신 공여, 이스라엘과의 화이자 백신 교환 등 주요국과 백신 협력을 추진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루마니아 정부와의 백신 협력을 언급하며 “지난해 3월 루마니아에 진단 키트 등 방역 장비를 지원하면서 양국 간 신뢰를 쌓아 왔으며, 현재 루마니아와 상호 간에 필요한 방역 분야 협력 차원에서 백신과 의료기기 상호 공여 등 백신 스와프 차원의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루마니아 정부의 모더나 백신의 기부는 사실이 아니며, 유효기간도 11월 이후로 아직 여유가 있는 물량으로 폐기가 임박한 백신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루마니아로부터 폐기 직전 백신 45만명 분을 지원 받는다고 한다. 이번에도 특수부대 동원해 백신 운반 쇼나 할 것이냐"며 "백신 거지가 되었나? 그렇게 동냥하듯이 백신을 구하지 말고 진작 좀 백신 선진국과 교섭해서 구하지. 선진국으로 올라서고도 저 꼴"이라고 비난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22일 페이스북에 "이스라엘에 이어 루마니아와는 유통기한 임박한 백신을 받고 나중에 우리가 새 백신 확보하면 돌려주는 협상을 체결한다는 뉴스를 들으니 자괴감이 든다"고 썼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이제는 도저히 감당할 수도 없는 국민들의 고통, 폐기 직전의 백신을 다른 나라로부터 들여와야 하는 굴욕은 대통령의 예상보다 어떠한지 대답해보라"며 "졸지에 '백신 처리국'으로 전락시키고 국민 고통을 초래한 데에 대해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야권의 비판이 이어지자 여준성 보건복지부 장관 정책보좌관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유승민 전 의원님, 홍준표 의원님, 그리고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님, 루마니아와 협의 중인 모더나 백신은 '폐기 직전'이거나 '유통기한 임박' 백신이 아니다"며 "협의 중인 모더나 백신은 유효기한이 11월 이후"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정부의 반박이 나오자 누리꾼들은 야당이 사실 확인도 제대로 안 하고 정부를 비판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루마니아는 백신 접종보다는 방역 물품이 더 필요한 상황이며, 지난해 한국으로부터 많은 물품을 지원받은 상태로 백신 스와프(교환)는 백신 대 방역물품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이어 “정부는 앞으로도 백신의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국제협력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면서 “이 과정에서 국익과 국제사회의 코로나 대응 노력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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