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고 학생들, 독거노인들게 김장김치를 나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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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고 학생들, 독거노인들게 김장김치를 나누다

이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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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고등학교(경기도 가평군 소재) 학생들이 118() 학교에서 김장을 하고 김장 김치를 조종면, 상면의 독거노인들께 전달했다.

조종고의 김장담기와 김치 나눔은 10년째 지속되고 있다. 4H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마을로 가는 조종농원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배추를 재배하고 가을에 수확하여 김장을 한다. 올해는 배추의 작황이 좋지 않아 절임 김치를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그 의미가 줄어들어 아쉬움을 표한다. 홍은옥 연구부장은 “9월에 조종면 주민자치회와 MOU가 체결되어서 내년도에는 지역 농부들의 도움을 받아 좀 더 체계적인 배추 재배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김장을 돕고 김장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학부모회가 매년 적극적으로 나선다. 학부모회는 일주일 전부터 업무를 분담하고, 김장 하루 전부터 장을 보며 김장을 체계적으로 진행하는데 일등공신의 역할을 한다. 마수연 학부모는 학생들이 김장담기를 통해 전통을 익히고 이를 이웃과 나누는데 도울 수 있어서 학부모로서는 의미가 크다며 학부모들의 참여를 평가했다.

김장 담기와 나눔 소식을 전해 들은 지역의 조종면 박영선, 상면 위선경 면장과 양재성 군의원은 학교를 방문하여 배추에 양념을 치대는 데 힘을 보탰다.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 인사들이 한 마음으로 김치를 담그는 장면은 우리 사회가 잃어버린 공동체성을 찾는 단초를 제공하는 것 같다. 김민성 학생회장은 학생들의 활동이 마을과 연결되고 또 어르신들을 도울 수 있어 뭔가를 해냈다는 기분이 들어 뿌뜻하다고 말했다.

김장날에는 돼지고기를 삶아 먹는 풍습처럼 조종고도 이 날은 잔치날이다. 김장하는 곳의 한 쪽에는 어묵과 수육이 충분히 마련되어 있어 많은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오가며 일손을 보태고 먹고 웃으며 김장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즐긴다. 이 시대의 우리 공동체가 잃어버렸고 되살리려고 하는 마을공동체의 아름다운 장면이다.

김장 행사가 끝나고 예쁘게 포장된 김치는 행사에 참석한 두 분의 면장님들께 전달되었다. 두 분 면장님들이 지역의 독거 노인들께 이 김치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 김치로 지역의 독거 노인분들이 겨울을 조금이나마 잘 날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이 행사를 마무리하며 김종신 교장은 학교교육과 사회적 실천의 연결은 우리 사회가 인재를 키우는 방식이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이 행사는 대단히 모범적이어서 조종고의 교장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한편 조종고는 학교주도형 학력향상 프로그램, 학생주도적 심화탐구 프로그램 개발하고, 지역과 함께하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하여 지역의 새로운 교육 강자로 거듭나고 있다. 마을과 함께 성장하고 탐구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차세대의 인재를 키우려는 조종고의 도전과 변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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