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고등학교 학생들이 학생잡지 「ㅈㅈ」 2호를 발간하고 지난 10월 18일 교내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학생잡지 「ㅈㅈ」은 조종고 학생들이 만들어내는 조종면과 조종고등학교 아카이브 잡지다.

 

고등학생들이 만든 잡지지만 내용은 알차다. 이번 호에는 조종천의 사계절을 특집으로 다루었다. 조종천의 역사와 지리 외에도 조종천과 그 주변의 자연경관과 역사적인 유적지도 살펴보았다. 운악산 포도를 재배 농부와 가평커피농장 사업주를 인터뷰했고, 운악산에 올라 현등사와 출렁다리를 보며 환경에 대한 우려도 다루었다. 

이번「ㅈㅈ」는 그린스마트미래학교 공사로 인해 없어지는 학교 건물에 대한 기록물이기도 하다. 언제, 무슨 목적으로 시작되었는지, 학교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은 어떻게 참여하였는지, 그리고 앞으로 조종교육은 어떻게 발전해 갈지에 대한 기록물이다.

 

출판기념회에서 조종고 김종신 교장은 “학생들이 스스로 글을 쓰고 사진을 촬영하면서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그리고 출판기념회를 통해서 더 자신감을 가지면 좋겠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또 “조종고처럼 작은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더 많은 성장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며 ‘작은 학교’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자랑했다.

 

학생잡지 「ㅈㅈ」 제작을 지도한 이성수 시인은 축사에서 “오늘은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날보다 더 기쁘다.”면서 “글을 쓰는 행위는 스스로 인생을 열 수 있는 능동적인 자세이며, 오늘은 학생들이 스스로 인생을 여는 첫날”이라고 축하했다. 조종고등학교에서 한강 작가를 능가하는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배출될 날도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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