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코로나19 대응체계를 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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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 코로나19 대응체계를 돌아보다~!

FACT기자

안녕하세요. 가평FACT 남영삼 편집장입니다.

 

최근 가평지역 코로나 추가 확진자 발생이 없고, 지역전파가 소강상태로 접어 든 것 같아 다행입니다. 오늘은 코로나19 2차 재확산에 따른 20여일간을 되돌아보려고 합니다. 코로나19는 습도가 낮아지는 가을과 겨울에 감염될 확률이 높아지기에, 언제든지 3, 4차의 재확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여일을 되돌아 봄으로써 방역당국과 함께 앞으로 다가올지도 모르는 재확산에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적절한가를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사랑제일교회에서 시작된 2차 코로나19 재확산의 여파는 가평군도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89일 사랑제일교회에서 예배를 보고 돌아온 교인이 815일 가평군에도 최초의 지역발생자로 확진되었습니다. 사랑제일교회와 연관되어 청평면 창대교회와 북면 북성교회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고, 광화문집회 참석과 관련된 확진자들이 속출하여 청정지역이라고 자랑했던 가평 주민분들도 지난 20여일 정말 힘든 나날을 보냈습니다.

 

우선 자세한 얘기를 시작하기 전에 북면의 8031번 확진자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코로나19 감염으로 힘든 치료과정을 거치신, 거치고 계신 분들과 자가격리로 생활이 단절되신 모든분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가평군에서 815일 오전 10시경 지역발생 최초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방역당국은 보고문건을 만들어 가평군의 수장에게 보고를 하고 확진자 정보를 공개하려고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는 수장을 기다리다가 결국 오후 1시에 안전재난문자를 발송함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뒤늦게나마 군민들에게 알렸습니다.

 

시간이 지체되는 동안 확진자 소식을 보고 받은 군의원들은 개인의 SNS를 통해 보고받은 문건을 올렸고, 이를 본 주민분 몇몇이 신속하게 SNS를 통해서 지역발생 소식을 전파하였습니다.

 

이 정보를 뒤늦게 알게된 가평FACT도 정보를 취합하여 기사로 실었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의 위중한 사태에서 최초 지역발생자의 소식을 빨리 전파하여 주민들이 감염으로부터 조금이나마 안전해질 수 있다면 개인 사생활의 영역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언론을 통한 공개는 지역 언론이 신속하게 해야할 일이 아닌가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이 과정 중에서 한 지역언론사는 이것에 대해 지역주민의 알권리인가? 정치활동인가?’라는 기사를 통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그 지역언론사는 추후 기사를 통해 청평 창대교회확진자의 실명 명단을 공개하는 등의 상식에 어긋난 보도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논란으로 인한 영향인지 모르겠지만,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안전재난문자의 발송과 군홈페이지를 통한 동선 공개 등 모든 정보공유 시스템은 보건소가 모두 담당하는 것으로 일단락되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부터 다시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안전재난문자를 받아보셔서 아시겠지만, 가평주민들은 가평 뿐만 아니라 인접한 춘천시, 포천시, 남양주시, 양평군의 문자도 받습니다.

 

일례로 가평읍 주민을 기준으로 본다면 춘천시의 안전재난문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춘천시의 안전재난문자의 경우는 확진자 발생소식, 확진자의 연령대 및 거주지역, 확진자의 동선등을 상세하고 신속하게 전파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가평군의 문자는 ‘00번 확진자 발생으로 끝나는 문자만을 받고, 그 확진자의 동선은 일일이 군홈페이지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하물며 확진 24시간이 지난 시점에도 공개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동선 공개가 늦어지면, 확진자의 확진 하루이틀전 다녀간 곳조차 주민들은 제대로 알지 못하고 그곳을 방문할 가능성도 매우 높습니다.

 

확진 하루이틀(1~2) 전은 핸드폰과 신용카드가 없어도 확진자들이 충분히 동선을 기억해 낼만한 시간입니다. 또 이 시간대의 확진자의 동선이 중요한 이유는 바이러스의 활성도가 높고, 바이러스 배출양도 많아서 공기 중으로 퍼질 수 있는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안전재난문자와 정보의 일원화를 통해서 신속한 확진자 발생소식과 동선이 공개되기를 기대했지만, 그 기대는 기대로 그치고 말았습니다. 모든 정보가 통제되는 듯한 상황에서도 가평FACT는 최대한 신속한 사실만이라도 전하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제한된 정보로 기사를 작성한 후에 추가로 수집되는 사실들을 다시 취합하여 기사를 수정하고 수정한 시간을 알렸습니다. 그런데, 한 지역언론사에 나온 청평 창대교회 확진자 명단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요? 개인사생활보호라는 미명 아래 아주 제한된 정보만 공개되는 상황에서, 개인사생활과 인격까지도 침해할 수 있는 명단은 방역당국을 통하지 않으면 얻지 못하는 정보가 아닐까요?

 

가평군보건소가 방역과 관계된 정보 유통의 일원화된 창구였지만, 그 정보의 양은 매우 제한적이었고, 정보의 유통은 느렸고, 나가지 말아야 할 일부 정보는 누군가로부터 흘러나왔습니다.

 

가평군과 방역당국은 이번 코로나19 2차 재확산에 대해 전혀 준비되어 있지 못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청정지역이기에 위험성이 덜하다고 안위하게 판단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듭니다.

 

12일부터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되는 질병관리본부가 전세계적으로 칭찬을 받는 것은 왜일까요? 칭찬할 것이 너무 많아서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지만, 일례로 질병관리본부는 방역의 최전선에서 준비된 모습으로 정보의 수집, 유통을 시기적절하게 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대한 메시지를 끊이없이 내보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방역지침을 국민들에게 설득시켜 지키게 함으로써 2차 재확산도 이제 서서히 잡아가고 있습니다.

 

64천여명의 가평군에서 43명의 지역발생자가 나왔습니다. 앞으로 코로나19의 재확산이 없을 것이란 보장은 없습니다. 2차 재확산 시기인 8월과 같은 모습을 방역당국이 또 되풀이 하게 되면 앞으로 가평주민들은 누구를 믿고 의지할 수 있겠습니까?

 

정부에서 내려온 방역지침이 있을 겁니다. 방역당국은 그 지침에 맞게 행동하며, 가평에 제대로 적용시킬 수 있도록 운용할 수 있게끔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요.

 

가평군과 방역당국은 지금까지 문제점을 파악하고, 수정 보완 해서, 혹시 모를 앞으로의 재난상황에서는 주민들이 조금이나마 안심하며 생활할 수 있도록 준비해시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이상 가평FACT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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