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그막천 현장, 이대로 좋은가?
오늘은 초복입니다. 초복답게 더운 날씨를 보여줬습니다. 다들 몸보신용으로 삼계탕은 드셨는지요?
안녕하세요. 가평FACT 남영삼 편집장입니다.
오늘은 초복 더위만큼 핫한 뉴스를 하나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저의 브리핑과 더불어 사진, 영상을 함께 찬찬히 보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가평FACT는 오늘 사그막마을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그막천하천정비사업 현장을 가평군 군의회 의원님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사그막천하천정비사업은, 가평군의회 제291회 임시회 기간 중, 2020년 4월 16일 오후 2시 가평군의회 특별위원회실에서 지난 4월 주요사업장 현장확인 및 5월 행정사무감사 때 많은 문제점이 있어 지적받은 사업으로, 특히 행정사무감사에서 강민숙 의원이 강력하게 개선을 요구했던 사항입니다.
사그막천하천정비사업은 사그막마을 주민들의 오랜 민원이었던, 도로폭을 확장하여 차량이 서로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공사 사항은 도로폭 확장은 빼놓은 채 하천정비사업이라는 명목으로 수량이 많지도 않은 사그막천 정비와 교량 설치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 정비사업은 여러번의 설계 변경도 거쳤고, 가평군의회의 지적도 끊임없이 받았으나, 장마철을 앞둔 현재까지 제대로 완료되지 못한 상태입니다.
교량 양끝의 경우 차량이 원활하게 출입할 수 있도록 넓게 건설되어야 하는, 나팔구를 만드는 것이 올바른 방법인데, 현재 설치된 교량들은 도로와 수직으로 되어 있어서 차량 진출입시에 사고의 위험성이 높습니다. 행정사무감사 기간 동안 이 문제에 대해 강민숙 의원은 강력하게 지적하고 수정되도록 하였으나, 배영식 군의회 의장 등 7명의 의원이 모두 참석한 현장확인에서도 이 점이 수개월동안 고쳐지지 않아서 따갑게 질타하며 교량의 진출입 부분을 정비해서 완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하천정비사업은 주 목적이 재해예방 차원이지만, 사그막천은 원래 물이 많지 않은 건천으로 현재 하고 있는 공사는 하천의 규모에 맞지 않을 정도로 방대하며, 여름철 장마로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시기임에도 교량 하단 및 바닥 등에 흙을 높게 부어 놓아 집중호우가 내리면 주변지역과 사업장에도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또한 사그막천은 마을 출입을 위해 3~4개의 교량이면 충분하지만, 현재 11개의 교량이 설치되고 있습니다. 사그막마을 주민들은 차량의 안전한 운행을 위해 길을 조금 넓혀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길은 넓혀지지 않은 채 교량의 개수만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특이한 점은 8번 교량이 설치되는 하천 맞은편에는 어느 집안의 사당으로 보이는 건물 한 채만 있는데, 8번 교량이 그 사당 한 채만을 위해 설치되는 것이라면 이것은 특혜의혹의 시비거리가 충분히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오늘 현장에서 배영식 의장은 ‘가평군의회는 오늘처럼 앞으로도 문제점이나 주민 불편사항 등이 있는 사업장에 대하여는 언제나 현장 확인을 통해 효과적인 해결방안이 제시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가평군은 조속히 설계도에 맞게 하천정비사업을 마무리 짓도록 해야할 것이며, 지적사항도 반드시 고쳐져야 할 것입니다. 군민의 소중한 세금이 들어가는 대규모 사업이 법과 원칙에 맞지 않게 집행된다면 이는 분명 세금낭비로, 나중에 다시 뜯어 고쳐서 새로이 진행해야는 2중 낭비가 될 것입니다.
이상으로 가평FACT 오늘의 현장 취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