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분향소 찾은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 15일 오후 수원역 발달․중증장애인 참사 분향소 방문, 발달장애인 가족들 만나
○ 김동연 당선인 “장애인 대책 어떤 것보다 더 꼼꼼하게 챙기겠다” 강조
○ “가슴이 먹먹, 경기도가 같이 한다는 것 꼭 보여드릴 것”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발달장애인 가족의 극단적 선택 등 비극적인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동연 당선인은 15일 오후 수원역 지하 1층에 마련된 발달․중증장애인 참사 경기도 분향소를 찾아 헌화와 묵념을 한 뒤 발달장애인 가족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당선인은 “가슴이 먹먹하다. 경기도 내 발달장애인이 거의 6만 명인데 이들에 대한 여러 가지 대책들에 대해서 다른 어떤 것보다도 더 꼼꼼하게 챙겨보겠다”라며 “혼자가 아니고 경기도에서부터 같이 한다는 것을 꼭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문을 마친 김 당선인은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경기지부 회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 당선인은 “‘사람이 사는 세상’ 만들겠다고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다”라며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과 사회적 약자들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상생과 포용의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경기도가 해야 할 중요한 일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에 발달장애인 가족분들께 이렇게 비극적인 일이 생기고 있는데, 당사자나 가족 간의 문제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 발달장애인 분들은 ‘사회적 타살’이라고까지 얘기하고 계신다”라며 “장애인을 고용하는 사회적 벤처기업과 같이 일해본 경험이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이해도가 있다. 발달장애인을 비롯한 장애인의 일 문제, 주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앞으로 도정을 맡으면서 지속가능한 대안을 찾아보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발달장애인 분향소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다. 김 당선인은 선거 유세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 분향소를 참배했었다.
한편, 발달·중증장애인 참사 경기도 분향소는 최근 발달장애인 가족의 극단적 선택이 잇따르자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경기지부와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마련했다.
앞서 지난 3월 수원에서는 생활고에 시달리던 어머니가 발달장애가 있는 8세 아들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같은 달 시흥에서도 암 투병 중인 어머니가 20대 발달장애 딸을 살해한 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또 지난 3일 안산에서는 20대 발달장애인 형제를 돌보던 60대 아버지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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