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를 뽑는 전국 순회경선이 오늘(4일) 시작되었다. 첫 승부지는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충청권이다. 여론조사를 제외하고 실제 투표 결과가 처음 공개된 건데 남은 경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대전ㆍ충남 경선 결과]

[▲ 더불어민주당 대전ㆍ충남 경선 결과 발표 현장, 사진=더불어민주당 유튜브]

개표 결과가 조금 전 마무리 되었다.

대전ㆍ충남에서의 첫 경선 개표 결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1만4012표를 얻어 54.81%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지사가 과반을 넘기며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앞섰다. 이어서 이낙연 전 대표 27.41% , 정세균 전 총리 7.84%, 추미애 전 법무장관 6.67%, 박용진의원 2.44%, 김두관의원 0.84%로 그 뒤를 이었다. 대전 충남의 대의원과 권리당원 등 7만 6천여 명이 온라인과 ARS, 현장에서 투표한 결과이다.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과반 득표를 할 수 있느냐가 큰 관심사였는데 이 지사가 일단 초반 승기를 잡은 걸로 보인다.

이재명 지사 측은 오늘 과반을 넘겨 초반에 승기를 잡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충청에서 과반을 넘어 1위를 차지한다면 대세론을 굳히고, 결선 투표 없이 곧바로 본선에 직행할 가능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권 심장부인 호남에서 당원들의 전략적 지지를 끌어내려면, 첫 경선지인 충청권에서 최소한 50%에 근접하는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주목할 건 득표율이다. 2위와 10%p 이상 차이가 나면서 크게 앞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늘 결과가 앞으로 진행 될 다른 지역 경선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다.

오늘 충청 득표율은 앞으로 이어질 경선에서도 기세를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대전·충남과 세종, 충북의 선거인단은 전체 200만 명 중에 약 10%를 차지하여 규모는 크지 않지만, 첫 개표라는 점에서 앞으로 경선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3위부터 6위 순위와 득표율 결과에 따라 후보자간 단일화를 포함해 합종연횡 가능성 등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번 주말 충청권에 이어 다음주 대구·경북, 강원권을 거쳐 서울에서 경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모두 세 차례에 걸쳐서 결과를 발표하게 되며, 최종후보는 다음달 10일 확정하게 된다. 다만, 만약 과반 투표가 없으면 4~5일 뒤 결선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