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씨· 양재택 전 검사 2009년 전 출입국기록은 어디에, 기록 삭제 의혹 재점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통화내용 녹취에 대한 MBC스트레이트 방송은 권력의 사유화, 검찰 수사권 지휘, 미투운동의 폄훼, 무속과 정치 결합의 최순실 시즌2 등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16일 MBC 방송 이후 김건희 씨 녹취록에 대한 여러 논평들이 나오고 있다. 이 중 2004년 김건희 씨와 양재택 전 검사의 유럽 여행 당시 출입국기록 삭제에 대한 의혹도 새로이 나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와 ‘7시간 통화’ 한 당사자인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가 ‘체코대사가 우리를 환영해줬다’는 말을 김 씨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김건희 씨는 이명수 기자와의 통화에서 ‘동거설’이 돌았던 양재택 전 검사와의 체코여행에 대해 해명하면서 “내가 뭐가 아쉬워서 동거를 하겠나. 그것도 부인 있는 유부남하고”라고 했다. 양 검사와 해외 밀월여행을 한 사진이 있다는 이 기자의 말에는 “괜찮아. 상관없어. 오히려 사진 내놓으면 더 좋아.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더라고. 다 무슨 밀월여행 셋이 같이 간 줄 알아. 아니야. 그거 다 저기 패키지여행으로 다 같이 갔어. (검사)사모님이 그때 무슨 애들 학교 그거 때문에 못 와가지고 어쩔 수 없이 셋이 갔거든”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된 보도는 이미 KBS 시사기획 창에서 지난 2020년 4월25일 <유검무죄? 17년의 소송> 편에서 윤석열 후보의 장모 최은순 씨와 동업자 관계였다가 20년 가까이 법적분쟁을 하고 있는 정대택 씨 사건을 다뤘다. 이를 취재한 홍사훈 기자는 이후 유튜브 채널에서 취재 뒷이야기를 풀어내면서 ‘출입국기록 미스터리’에 대해 언급했다.
검찰이 정대택 씨를 2004년 기소한 직후 최은순 씨는 당시 미국에 있던 양재택 전 검사의 부인에게 당시 환율로 2,200만원의 거액을 송금했다. 비슷한 시기 양재택 전 검사, 최은순 씨, 김건희 씨가 유럽여행을 떠났으며 출입국 기록을 확인한 결과, 최 씨 기록만 나왔고 양재택 전 검사, 김건희 씨 기록은 없었다는 의혹이다.
이 당시 방영된 통화 인터뷰에서 양재택 전 검사는 “자신은 은행일도 모르고 출입국 기록 확인하는 방법도 잘 몰라 와이프에게 이런 일이 있었는데 한번 확인해 보라 시켰더니 그 날 출국한 기록은 있더라. 그래서 기억을 더듬어 봤더니 당시 ‘제이슨’이란 벤처기업가가 김명신(김건희씨의 개명전 이름)과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있었는데 제이슨은 적극적으로 대시했지만 김명신은 좀 내키지 않는 그런 관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어느 날 제이슨이 ‘김명신과 잘해보기 위해서 여행을 가려 하는데 둘만 가자고 하면 안갈 것 같으니 형님(양재택)이 좀 같이 가줬으면 좋겠다’라고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김건희 씨와 양재택 전 검사는 2004년 유럽 여행을 다녀온 것을 서로 다른 방송에서 시인했다. 그러나 같이 다녀온 정황과 인물이 다르고, 양재택 검사는 아내를 통해 확인한 결과 출입국기록이 있다고까지 밝혔다. 정대택씨 재판 과정 중 2014년 법무부 출입국에 확인해 본 결과 2004년 당시 윤석열 후보 장모인 최은순씨의 출입국기록은 있으나 김건희 씨나 양재택 전 검사의 출입국기록은 없는 것으로 나와 있다. 특히 김건희 씨와 양재택 전 검사의 기록은 2009년 이전, 즉 김건희 씨 개명이전의 출입국기록은 통째로 사라졌다.
그 동안 이들의 기록이 통째 사라졌지만 그 이유를 도통 알 수가 없었다. 그런데 석동현 변호사가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본부장으로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들의 출입국 기록을 은폐했다는 합리적 의심이 대두됐다. 석 변호사는 윤석열 후보의 친구이자 양재택 전 검사와는 학교 후배로 서로 끈끈하게 얽혀있는 관계로 알려졌다. 윤 후보의 친구이자 양재택 전 검사의 후배 석동현 검사가 2009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양재택, 김건희의 2009년 이전 해외 출입국기록은 다 지워졌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출입국기록의 삭제나 변조는 형법성 공문서 등의 위조, 변조 형법 제205조에 공문서 등의 위조 변조죄 또는 공전자기록 위작, 변작죄 이거에 해당할 개연성이 크고, 굉장히 죄질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앞으로 수사를 통해서 꼭 밝혀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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