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민주당 이재명 후보 두 아들의 고려대 입학 과정에 대한 불공정 의혹을 제기했다가 민주당이 가짜뉴스라고 반박하고 고발조치를 예고하자, 8시간 만에 "착오가 있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국민의힘 이재명비리 국민검증특위는 29일 오전 보도자료에서 "이 후보의 장남은 2012년 고려대 경영학과에 수시전형으로 입학했는데, 조국 전 장관의 딸 조민 씨와 같은 전형인 '세계선도인재전형'이라는 매우 불투명한 전형을 통해 합격했다"고 주장했고, 이어 "이 후보의 차남은 2013년 고려대 경제학과에 특별전형을 통해 입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특위는 "두 아들의 입시가 매우 불투명하게 진행된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며 고래대에 이 후보 두 아들의 전형 방법과 평가, 심사 과정 등에 대해 공개 질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선대위 권혁기 공부부단장은 서울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판세가 불리해도 공당이자 제1야당 후보 선대위가 기본적 사실 관계 확인도 없이 허위사실을 유포해 선거를 혼탁하게 해선 안된다"며, 국민의힘의 의혹은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또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국민의힘 의원들과 선대위 관계자들을 30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권 부단장은 "이재명 후보 장남은 2012년 대입 당시 고려대 재수를 하고 일반 수시전형으로 합격했다. 삼수를 하고 특별전형으로 입학했다는 주장은 명백한 가짜"라고 언급했다. 이어 "논술뿐 아니라 수능에서 언어와 수리(나), 외국어, 사탐 등 과목에서 1등급을 맞아 최저학력 기준 조건에 모두 충족해 최종 합격했다"며 "이 후보의 차남은 2013년 대입 당시 고려대 '수시 국제전형' 정경대학에 지원했고, 2학년 때 행정학과로 결정됐다. 국민의힘의 '경제학과 진학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이 같은 반박에 국민의힘은 입장문을 내고 "공개질의서 중 사실과 다른 점이 있어 바로 잡고자 한다. 착오가 있었던 점에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이재명비리 국민검증특위는 "이재명 후보의 장남이 고려대 '서계선도인재전형'으로 입학했다고 주장했는데 사실은 '수시 일반전형'으로 입학했다. 차나마도 고려대 경제학과가 아닌 정경대학으로 입학해 2학년 때 행정학과로 결정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일부 국민의힘 당원들은 당 공식 홈페이지 '할 말 있어요'에 "증거도 없는 사실 가지고 단체로 의혹 성명이나 발표를 하나. 정신 차려라" "사실에 근거한 비판과 의혹을 제기하라" 등의 글을 남겼다. 또한 친야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공당이 검증도 안하나" "검증하는 능력이 없는 건가" "유튜브는 그만 봐야" "부끄럽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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