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선 후보, 아들 불법 도박 보도와 관련하여 부모의 입장에서 사과

가평정치



이재명 대선 후보, 아들 불법 도박 보도와 관련하여 부모의 입장에서 사과

남영삼편집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아들의 불법 도박 의혹 보도와 관련하여 "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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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회대전환위원회 출범식에서 아들의 도박의혹과 관련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뉴스1]

 

16일 이 후보는 '아들의 잘못에 대하여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 아들이 일정 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이다.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아들도 자신이 한 행동을 크게 반성하고 있다. 스스로에 대해 무척이나 괴로워한다. 온당히 책임지는 자세가 그 괴로움을 더는 길이라고 잘 일러주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히며, "치료도 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선대위 정진욱 대변인은 '치료'라는 표현과 관련하여 "현재는 도박을 하지 않고 있지만, 다시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치료받겠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16일 오전 이재명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사회대전환위원회 출범식이 끝난 뒤에도 "언론인 여러분들이 저한테 아마도 질문하고 싶은 게 있을 것 같아 미리 말씀드리겠다. 제 가족들과 관련해서 매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면서 다시 한번 사과했다.


이 후보는 "자식을 가르치는 부모의 입장에서 참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매우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드리고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장남 이모(29)씨가 2019~2020년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했다는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 후보의 장남 이모씨는 미국에 서버를 두고 있는 한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의 게시판에 2019년 1월~2020년 7월 '이기고싶다'라는 닉네임으로 200여개의 게시글을 올렸다. 이 게시물에는 불법 소지가 다분한 온ㆍ오프라인 도박 경험들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관계자에 따르면 상습도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는 경우 보통 벌금형에 처해진다고 전했다. 상습도박 혐의로 지난해 11월 불구속 기소된 부산경남경마공원 소속 현역 경마 기수와 조련사는 각각 벌금 300만~1000만 원을 선고 받았다. 이들은 지난 2018년부터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대 판돈을 걸고 약 70여차례 도박을 한 혐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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