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평면장과 함께하는 숨은명소 동네한바퀴-2탄. ‘피터팬의 꿈-시간이멈춘마을’
청평면은 올해 특수시책으로 청평면의 구석구석 숨겨진 명소를 찾아가 소개하고 그곳의 이야기를 전하는 ‘청평면장과 함께하는 숨은명소 동네 한바퀴’를 매월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 소개할 곳은 바로 수리재길 322-79에 위치한 ‘시간이멈춘마을펜션’입니다.
박문욱(54년생) 대표님은 청평면 수리재에 터를 잡고 23년간 거주하고 있는 수집가이자 조각가입니다. 젊은 시절 포스코 건설에서 30년간 근무한 유능한 건축가로서 활동하였는데, 우연한 기회에 가평 풍림콘도(현.켄싱턴리조트) 설계에 참여한 인연으로 은퇴 후 가평으로 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날은 특별히 청평면 이장협의회 임원들과 함께 동행하였는데, 전시관을 둘러보며, 그의 남다른 시계 사랑을 아무도 말릴 수 없어 보였습니다. 시계 3천 여점, 말 모형 3천 여점, LP․CD 등 셀 수 없이 많은 수집품들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수집활동에 가족들이 반대도 하였지만, 지금은 분야별로 체계적으로 수집을 한다고 합니다. 아들은 말과 범선, 딸은 개구리, 아내분은 램프와 유리 제품․목기류를 주로 수집하고 있습니다.
특히 눈에 들어온 것이 이 곳에서 가장 오래된 시계인데, 1400년도 독일에서 제작된 600년 된 시계라고 합니다. 100년도 아닌 600년이라니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박대표님은 왜 시계를 수집하기 시작했을까?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릴때부터 손재주가 좋아 시계 고치는 것을 좋아하였고, 해외(뉴질랜드, 북경 등)에서 시계박물관을 접한 후 깊은 감명을 받아 수집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시계는 주로 태엽 또는 추로 움직이는데, 태엽감는 주기가 표시된 시계도 있고, 풀무로 소리를 내는 뻐꾸기 시계도 있어 시계에 대한 견문이 넓어지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지금은 역사속으로 사라진 미도파백화점에서 구해온 대형시계도 있었는데, 이 시계는 정각마다 다른 음악으로 종소리를 내는 신박한 물건인데, 외벽에 걸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고 하십니다.
많은 수집품과 시계들을 수집하며 시간이 멈추기를 피터팬처럼 간절히 바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며, 그의 순수한 열정과 천진난만한 마음이 피터팬과 꼭 닮아보였습니다.
펜션 이용객이 아니라도 누구든지 찾아오면 구경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고, 타 지역에서 박물관 기증 제안도 왔었지만 가평에서 그 기회를 펼치고 싶다고 말씀하실 만큼 가평에 대한 애정도 남달랐습니다.
수많은 수집 작품들이 빛을 보지 못하는 부분이 아쉬웠고, 앞으로 더 좋은 기회를 통해 대중에게 선보여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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