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평면은 올해 특수시책으로 청평면의 구석구석 숨겨진 명소를 찾아가 소개하고 그곳의 이야기를 전하는 '청평면장과 함께하는 숨은명소 동네 한바퀴'를 매월 추진하고자 합니다. 

먼저 청평면장님을 소개합니다. 지병록 면장은 청평면 고성리에서 태어나 2022년 8월 청평면장으로 부임하고 청평의 아름다운 자연을 널리 알리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구상하였습니다.

가평의 관문이자 중심도시인 청평면의 이야기를 들어보려 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바로 청평리 91번지에 위치한 옛 청평중앙내수면연구소입니다.

최근 가평에서 벚꽃 명소 개방이라는 뜨거운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는데, 사실 이곳은 숨은 명소 탐방을 기획하면서 가장 염두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청평면민의 염원을 담아 개방을 위한 서명운동도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 임시 개방을 시작으로 더 좋은 소식이 들리길 기대해봅니다.

이곳은 1942년 12월 5일에 청평양어장으로 개설되었습니다. 당시는 일제강점기시대 일본이 '수산개발'이라는 명분을 가지고 수산시범사업을 펼치기 위해 설치된 양어장이란 점은 가슴 아픈 역사의 흔적인 곳이기도 합니다.

한편 내수면연구소 관계자는 이곳이 한수이북 지역의 단백질 공급원의 목적으로 어류자원 생산.보전하는 주요국가 시설로의 역할을 하였다고 전합니다.

오늘 숨은 명소에 함께 동행 하신분은 전호정님입니다. 1996년에 내수면연구소에 입사하여 2019년 퇴직할 때까지 내수면연구소와 희노애락을 함께 하신분입니다. 청평지역에서 체육진흥회장을 역임하실정도로 지역에 남다른 애착이 있으신 분입니다.

지금의 후문이 최초 정문이었고, 여기 보이는 건물자리에 최초 본관건물이 있었다고 합니다.

관사 건물은 처음에는 일본식 다다미방 형태였다고 하니 꽤나 오래된 건물로 보여집니다.

저수지주변 나무들은 저수지 조성당시 식재되어 80년 이상 된 고목들도 많고 이후 식목 행사 때마다 기관별로 방문하여 나무를 심어 이렇게 울창해 졌다고 합니다. “나무를 심은데 또 심어 빽빽하다.”고 우스게 소리를 하셨는데, 덕분에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게 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저수지 초입에는 큰 수도꼭지가 있는데 이것은 수문조절용 밸브인데 돌리면 수문을 열 수 있어 양어장에 깨끗한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정자와 쉼터가 있는데, 이곳에서 이승만 전대통령이 낚시를 하셨다고 전해집니다.

면장님과 함께 물고기 사료를 주었더니 물고기들이 모여들어 장관을 이룹니다. 한창 근무할 때보다 아이들이 살이 빠진 것 같다며 안타까워합니다. 

함께 저수지를 걸으며 빛바랜 조명등을 바라보며 2016년 개방 당시 설치되었는데 이후 안전상의 문제 등으로 개방이 쉽지 않았고, 지금은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라니 남아 있는 풍경입니다.

최근 가평군과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간 업무협약을 통해 벚꽃 개화기간 임시개방을 하게 되어 기쁘다고 감회를 밝히기도 하였다.

아주 옛날에는 겨울철 저수지가 얼게 되면 스케이트도 탔다고 합니다. 지금은 상상이 되지 않지만 상시개방이 되면 가능한 얘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벚꽃이 아직 만개하지 않았지만, 조금씩 팝콘이 튀기듯 꽃몽우리가 올라오고 있으니 이번 임시개방기간에 방문하여 벚꽃의 향연에 빠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청평면에서는 전호정님의 근무 당시 촬영한 사진을 기증받아 이번 개방기간(2023. 4. 7. ~ 4. 23.)에 『추억의 사진전』에 함께 전시할 계획입니다.

다음 청평면장과 함께하는 숨은 명소 동네한바퀴 2탄은 4월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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