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잠곡 김육 포럼 개최

문화가평


제1회 잠곡 김육 포럼 개최

이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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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법의 명재상, 실학의 태두 등으로 일컬어지며 조선시대 최고의 경세 개혁가로 일컬어지는 잠곡 김육 선생에 대한 포럼이 1128() 오후 2시 청평호반문화체육센터에서 개최됐다


잠곡김육선생기념사업회 주최, 가평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이날 포럼은 그동안 몇 차례 산발적으로 이뤄졌던 잠곡 선생 관련 학술발표를 정례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행정의 예산 지원 없이 추진된 것이라고 주최 측은 밝혔다


잠곡(潛谷)’은 현재 청평4리 지역으로 김육 선생은 1614(35)에 잠곡에 들어와 1623(44)까지 농사를 짓고 살며 자신의 호를 잠곡이라고 짓고 평생 그 호를 사용했다. 이날 포럼은 잠곡김육선생에게 가평의 미래를 묻다라는 주제 아래 전성진 원장(가평연구원)의 사회 겸 좌장으로 발제와 토론이 진행됐다


 발제는 신용남 회장(잠곡김육선생기념사업회)의 기조발제에 이어 현용권 박사(가평연구언 연구위원), 신동진 사무국장(잠곡김육선생기념사업회) 3명이 발제를 했다.

 

신용남 회장은 잠곡 김육의 역사적 유산이라는 발제를 통해 잠곡 선생이 17세 때 이미 잠곡에 들어와 살았던 점, 선생을 기리는 서원이 잠곡서원과 설악면의 미원서원 두 곳이나 있었고, 미원서원은 잠곡 선생의 4대조 김식 선생을 배향하는 서원이라는 점 등을 들어 잠곡과 김육 선생의 관계가 우연적 관계가 아님을 강조했다


또한 <견첩록(見捷錄)>이라는 책에 김육 선생이 잠곡에서 지낼 때 대동법을 실천하기 위한 연구를 했다는 기록을 찾아내 밝힌 점은 잠곡과 김육 선생 그리고 대동법의 연결고리를 사료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는 평가다.

 

현용권 박사는 잠곡(潛谷) 지명에 대한 문헌적 고찰이라는 발제문을 통해 잠곡지명의 변천사를 밝히고 1914년 일제에 의해 잠곡지명이 사라졌다는 점을 문헌과 고지도를 통해 설명했다. 또한 청평잠곡은 우리 고어를 한자로 차자(借字)표기해서 만들어진 글자라는 점을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해 참석자들의 식견을 넓혀 주었다.

 

신동진 사무국장은 잠곡 김육과 지역발전이라는 주제로 가평군 관광발전을 위한 특별하고 유일한 콘텐츠로 지역 역사 인물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며


춘천시의 김유정, 증평군의 김득신, 양평군의 여운형 관련 다양한 사례들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잠곡 김육 선생이 지은 시조들을 소개하며 청평4리의 수제맥주 축제, 상면의 술지움 등과 연계한 술 축제를 하자는 제안, 청평도서관을 대동법과 잠곡 김육 선생의 연구 허브로 만들자는 제안 등은 참석자들의 공감을 받았다.

 

발제에 이은 지정토론자로는 김경호 경기도 시장상권진흥원 상임이사(전 도의원)과 배덕용 청평주민(한국권투인협회 심판부장)이 참석했다


김경호 상임이사는 대동법은 더 많은 땅을 가진 사람에게 더 많은 세금을 걷는 조세정책으로 지금으로 치면 부자증세 정책과 같은 것이라며, 지금도 어려운 부자증세 정책을 철저한 계급사회였던 조선시대 때 목숨을 걸고 관철시켰고, 이를 통해 어려운 국가재정을 살리고 이것이 영정조 시대의 번영을 가져올 수 있었기에 잠곡 김육 선생이 큰 평가를 받은 이유라고 강조하며, 대동법과 잠곡 지역의 연관성을 사료로 밝혀낸 점, 그리고 지역경제의 콘텐츠로 활용하자는 제안 등을 토론의 성과로 꼽았다.

 

배덕용 주민은 어떤 사람이 조선시대 3대 인물로 임금으로서 세종대왕, 장군으로서 이순신 장군, 관료로서 잠곡 김육 선생을 꼽는 것을 봤다며 가평군에서 잠곡 김육 선생의 선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참관한 방청객 중 토론에 참여한 강호철 향토사학자는 잠곡 김육 선생에 대한 선양과 대동법과의 연계성이 좀 더 학술적 구체적인 사료에 입각해 밝혀질 필요가 있다며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추앙에 대한 경계의 필요성을 제안했고박범서 이사장(가평경제문화발전연합)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잠곡 김육 선생 관련 사업이 좀 더 안정적인 기반 위에서 진행될 수 있는 조직을 갖추어 나가면 좋겠다는 희망을 밝혔다


포럼을 처음부터 참석해 지켜 본 정용칠 가평문화원장은 관련 단체가 서로 협력해 포럼을 개최한 것에 대한 감사와 치하를 하고, 각 토론 주제로 좀 더 심층적인 토론이 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밝혔다. 또한 가평군 각 읍·면별로 가평읍의 <한석봉 도서관>처럼 청평에는 잠곡 김육 도서관, 조종면에는 월사 이정구 도서관 등과 같이 지역 역사 인물의 이름을 이용한 시설명을 지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포럼 좌장을 맡은 전성진 원장은 대동법은 임진왜란, 병자호란 양 대란을 겪은 조선을 다시 살린 정책으로 평가받는 정책이고, 그 대동법을 목숨을 걸고 추진한 잠곡 김육 선생의 뜻과 진정성, 실천력을 이어받아 소멸위기, 관광산업 쇠락의 위기를 맞고 있는 가평군을 다시 살리는 새로운 밑거름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잠곡김육선생에게 가평의 미래를 묻다라는 주제로 제1회 잠곡 김육 포럼을 개최했다고 설명하고, 이번 포럼을 계기로 <잠곡 김육 선생 기념사업회>가 좀 더 튼실해지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조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하며 2시간에 걸친 포럼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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