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캐나다군 가평전투 전사자 동판 봉헌에 부쳐 - 가이블랙 (캐나다 군사역사학자)
1951년 4월, 프린세스 패트리샤 캐나다 경보병 연대 2대대는 제2차 세계대전 참전 경험이 있는 백전노장 짐 스톤 대령이 지휘하고 있었습니다. 스톤 대령과 700명의 부대원들은 가평군 북면 이곡리 노적봉 근처 677고지에서 적의 공격에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프린세스 패트리샤 캐나다 경보병 연대는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명문 부대였습니다. 부대원들은 캐나다의 전 지역 출신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대부분 미혼이고 자식이 없었지만 제2차 세계대전을 경험한 이제 갓 피어나기 시작한 젊은이들 이었습니다.
어떤 이는 애국심 때문에, 또 어떤 이는 모험심 때문에, 또 어떤 이는 한때 군인이었던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캐나다군의 참전 명분이 무엇이었던 간에 그들은 잘 알지도 못하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위해 자원하여 타국 만리 이국땅에 8,000㎞ 를 건너와 싸우게 되었던 것입니다.
1951년 4월 25일 캐나다군의 가평전투가 승리로 끝났을 때, 한국인의 가슴속에는 용감한 캐나다인에 대한 고마움이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그 것은 특히 가평이라는 고장에 그날 승리의 기쁨과 감격이 훨씬 더 크게 아로 새겨지게 되었습니다.
가평군민들은 주한 캐나다 대사관과 함께 그 당시 캐나다군 뿐 만 아니라 전투에 참가한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군인들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금년 4월에는 캐나다에서 보내온 캐나다군 전사자 동판을 전투 장소였던 가평군 북면 이곡리 677고지 「캐나다 하우스」 라는 정자 옆에 봉헌 할 예정입니다. 이 청동 동판에는 아래와 같이 캐나다군 10명의 전사자 이름이 새겨져있습니다.
그날 전투에서 캐나다 젊은 병사들은 결코 죽기를 원치 않았고 어떻게든 살아남아 남은 인생을 멋지게 살고 싶어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오늘날 그들을 결코 잊지 못하고 추모하는 우리들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 자원입대한 캐나다 젊은 병사들이었습니다.
<캐나다군 가평 전투 전사자 명단>
모리스 셔먼 카 일병
제럴드 로버트 에반스 상병
레슬리 토마스 필딩 일병
커티스 아치 헤이스 일병
조셉 마르셀 레오 레사드 일병
브루스 멀린 맥도날드 일병
월터 존 마샬 일병
로버트 허버트 조지 톨버 일병
로버트 르로이 워커 일병
토마스 배리 워튼 일병
기고: 가이블랙(캐나다 군사역사학자)
번역 : 서대운( 가평군청 국제교류 주무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