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팩트는 지난 2021년 11월 16일자 발행인 칼럼을 통해 “오만한 정치인은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 수 없고 비겁한 정치인은 세력을 모을 수 없다. 민심의 위기를 읽어내는 시대정신을 가진 혜안과 카리스마를 갖춘 정치인을 바란다.”라는 논설을 역설한 바 있다.

가평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은 제20대 대선을 거치며 6.1지방선거에서 과연 가평 군민의 마음을 얻어서 헤게모니를 쟁취할 수 있을까?

◈ 사납게 흐르는 물이 돌을 굴리는 힘, 그게 바로 세다.

(激水之疾 至於漂石者 勢也-손자병법 병세 편)

지난 대선에서 가평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에 7천여 표 차이라는 성적을 받았다.

이는 지난 6.13 지방 군수 선거의 1,500여 표, 2020년 4.15총선의 5천여 표보다 더 벌어졌다.

무엇이 문제인가?

결국, 선거는 세와 기세 싸움인데 지지자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내지 못한 것이다.

가평 지역의 정치 지형상 보수 우위의 상황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기세란 수적 우위보다 작은 힘을 모아 ‘장마철 계곡물이 바윗덩이를 굴려버리는 힘’ 그것이 기세이다.

가평 더불어민주당 정치인에게 이런 기세를 만들어낼 카리스마가 있었던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는 말은 이승만 하야 이후 사라진 말이 아니다.

◈ 모든 곳을 지키면 모든 것이 약해진다.

(無所不備 則無所不寡-손자병법 허실 편)

6.1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가평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은 과연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는가?

힘을 나누는 건 자살행위다. 힘을 모으지 못하는 것, 즉 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며 무엇이 중요한지 모르기 때문이다. 

'허세 부리다 실상을 놓치는 우'는 대게 소인들이 종종 범하는 실수이다.

흩어진 지지자들의 마음을 뭉쳐내지 못하고 대선에서 받은 지지표에 취해 혹여 상대가 분산되면 내가 당선되지 않을까? 라는 요행을 바라고 있진 않은가?

◈ ‘천막 안에 둥지 튼 제비’ ‘냄비 안에서 헤엄치는 물고기’

(제갈량 병법. 장원 중)

제갈량은 자신의 병법 [장원]에서 ‘요행을 바라는 사람들’을 ‘세상 모르고 살다 어느 순간 밥상에 오르는지 알 수 없는 존재들’이라 했다.

필자가 바라보는 가평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은 힘을 모으기보다 흩어버리고 있는 바보 같은 우를 범하고 있으며, 작은 이익을 위해 당내 경선과 구도에만 매몰된 우물 안 개구리와 같다.

민심을 읽는 혜안도 헤게모니를 잡으려는 카리스마도 거세되었다.

민심이 천심이라 했거늘 민의의 쓴소리를 들을 귀가 열려 있는지, 과연 혹독한 검증을 통과할 준비가 되어있는지 의문스럽다.

정책과 공약이라는 허울의 말을 소인들은 쫓을 것이나, 군자는 그의 행동을 보고 판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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