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코로나19 자가치료 시스템, 80일간 111명 이용. 안전성·만족도 높아
○ 21일 ‘경기도 코로나19 자가치료 심포지엄’ 개최
- 경기도 홈케어시스템 운영단이 운영중인 자가치료 프로그램의 성과와 개선점 모색
- 3월2일~5월20일 77가정, 111명이 이용. 안전성, 경제성, 이용자 만족도 모두 높아
[▲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가 코로나19 무증상·경증 확진자 중 12세 미만 어린이나 돌볼 자녀가 있는 보호자 등에게 집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자가치료’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가운데 80일간 111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격리기간 동안 전담 의료팀의 비대면 진료 및 상담 서비스를 받으며 확진자는 안전하게 건강을 회복했고, 조사결과 서비스 이용자의 만족도가 95%가 넘을 정도로 높았다.
경기도는 지난 21일 도청에서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응단장의 진행으로 ‘경기도 코로나19 자가치료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지방정부의 경험을 통한 K방역의 전환 가능성 모색’을 주제로 열린 이날 심포지엄은 경기도 코로나19 자가치료 프로그램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자가치료 적극 활용 및 확대 적용을 통한 지속가능한 방역체계 전환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는 지난해 8월 ‘홈케어시스템 운영단’을 출범해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할 때 일시적인 병상 부족으로 발생하는 가정대기자를 관리해 왔다. 이어 올해 3월부터는 질병관리청의 자가치료 시행 지침에 근거해 무증상 또는 경증인 12세 미만 어린이와, 자녀를 돌보는 보호자 등 특정 대상자에게 코로나19 자가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다.
3월 2일부터 5월 20일 기준 77가정, 111명이 자가치료를 이용했다. 현재 30명이 자가치료 진행중이며, 자가치료 중 생활치료센터나 병원으로 이송된 인원은 11명이다. 이중 의료적 이유로 병원 이송된 건수는 단 1건이었다.
확진자와 동일 공간에 거주하는 음성 동거자의 감염 위험도 비교군 대비 높지 않았다.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 동반 입원했던 사례에선 1,000재원일(재원기간 1,000일로 가정)당 15.7건의 동반 입소자 양성 전환 사건이 발생했으나, 자가치료의 경우 11.7건이 발생해 준비된 체계 속에서 적절히 대상자를 선별해 낸다면, 확진자도 동반자도 모두 안전하게 돌볼 수 있음을 확인했다.
경기도 홈케어시스템 운영단이 자가치료 해제자를 대상으로 만족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반적인 만족도는 96.2%(매우 만족+만족)로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홈케어시스템 운영단에 소속된 전담 의료진이 실시한 1일 2회 유선 상 건강관리에 대한 만족도가 92.3%로 컸다.
응답자 중 61.1%가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으로 ‘집에서 치료를 진행함’을 꼽아 편안하고 친숙한 공간에서 격리 기간을 보내며 건강을 관리하는 자가치료의 장점을 여실히 보여줬다.
임승관 단장은 “홈케어 시스템을 처음 설계한 작년엔 확진자가 갑자기 폭증하면서 의료자원이 부족해질 때를 대비한 일이었다. 하지만, 백신 접종률이 상승하며 위험이 점차 감소할 올해에는 자가치료가 대응체계를 보다 효율화하면서 지역 보건의료 시스템을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시키는 데 유용할 것”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이 한국의 방역 대응 체계가 앞으로 어떻게 전환되어야 할지 미래를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진옥 경기도공공보건의료지원단 조사연구팀장은 “국민들이 믿을 수 있고 안전한 자가치료가 되기 위해서는 현재 정부의 자가치료 지침아래 제공되고 있는 서비스가 더 견고하고 세밀하게 만들어져야 한다”며 “응급진료 외 외래진료체계와 심리적 지원 서비스 등 콘텐츠 확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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