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을 조국의 품으로’… 수기사, 6·25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 개최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이하 수기사) 돌진대대는 지난 4월 17일(목), 경기도 가평군 소재「청춘역1979」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을 거행했다. 이번 행사는 조국을 위해 산화한 호국영웅들의 유해를 가족의 품으로 모시기 위한 작전의 시작을 알리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김성구(소장) 사단장 주관으로 열린 행사에는 유해발굴에 투입되는 장병들을 비롯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경기북부보훈지청, 가평군청, 6·25참전유공자회 등 80여 명이 참석해 성공적인 작전을 기원했다. 특히, 이번 유해발굴지역은 6·25전쟁 당시 한미 장병이 연합하여 고지 사수를 위해 함께 싸웠던 장소로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23화생방대대 장병들도 행사에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개토식 이후 돌진대대 장병 370여 명은 경기도 가평군 호명산 일대에서 8주간 유해발굴작전을 실시한다. 이 지역은 1951년 5월 20일부터 28일까지 9일간 이어진 가평~화천 진격전투 당시, 국군 제2·6사단과 미군 제7·24사단이 중공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역사적 격전지이다.
‘혼과 정성이 담긴 유해발굴’을 중점으로 진행되는 이번 작전은 수색 활동뿐만 아니라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무한책임 의지 실현 △장병 정신전력 함양과 대적관 확립 △발굴지역 전투사례연구 등 다양한 교육도 병행했다. 이를 통해 장병들은 유해발굴작전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호국영웅의 헌신에 보답하겠다는 호국의지를 다졌다.
부대는 지난 7일부터 발굴지역 불발탄·지뢰제거작전, 산불·사고예방 안전교육, 안전성 평가 등 작전 간 안전사고 제로화를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 작전 종료 후에는 해당 지역에 대한 원상복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수기사 돌진대대장 심수민 중령은 “이 땅의 자유는 수많은 호국영웅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세워진 것”이라며, “우리는 마지막 한 분까지 가족의 품으로 모신다는 각오로 작전에 임할 것이며,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를 지키는 국민의 군대로서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기사는 지난 2008년부터 249분의 유해와 5,545점의 유품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번 돌진대대의 유해발굴작전은 군의 책임정신을 실현함과 동시에, 국민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