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적목리, 설곡리 산촌공동체 활성화 지원 사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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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 적목리, 설곡리 산촌공동체 활성화 지원 사업 선정

남영삼편집장

가평군 남북의 산촌마을인 북면 적목리와 설악면 설곡리가 한국임업진흥원에서 공모한 산촌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에 함께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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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종꿀 채취장]

산촌공동체와 중간지원조직이 협력해 참여하는 이번 사업에 적목리와 설곡리는 민간 중간지원조직인 <가평아람마을 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유재혁)>(이하 조합)의 지원을 받아 협의체를 만들어 응모해 선정의 기쁨을 함께 누리게 됐다. 두 마을은 각각 마을에서 예전부터 주민들이 해왔던 토종꿀 사업을 좀 더 확대하기 위한 밀원(蜜源) 조성을 주요 사업으로 제시했는데, 최근 꿀벌 소멸로 인한 생태계 위기가 고조되고 있어 시의성 있는 사업으로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또한 가평군의 주요 수종인 잣나무가 노령화되고, 기후 온난화로 인해 작황이 안 좋아 수종 변경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에서도 이번 사업이 주목을 받았다. 

진입단계-발전단계-특화분야 3단계로 진행되는 사업의 진입단계로 선정된 두 마을은 앞으로 사업성과에 따라 2년간 더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특히 두 마을은 가평군이 인구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한 주민주도 단계별 마을만들기 사업에 적목리는 2017, 설곡리는 2018년 각각 참여해 1, 2단계를 성공적으로 추진한 마을로 이제 3단계 국도비 지원사업에 연결됐다는 점에서 아람마을만들기의 성공사례로 평가된다. 중간지원을 진행한 조합의 유재혁 이사장은 마을이 성장하다 보면 다양한 분야로 발전을 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각 부서를 넘나들며 마을 중심의 통합적 지원을 하기가 어려워진다. 우리 조합이 민간 중간지원조직으로서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사업 선정의 의미를 밝혔다.

한편 현직 대학교수로서 마을공동체 활동을 열심히 하는 적목리의 서광석 인하대 교수는 이번 공모사업의 주도적 역할을 자임하며, 이장과 협조하며 마을 주민들을 독려해 사업 추진을 도모하고 사업계획서도 직접 작성하는 등 귀촌 생활의 모범적 사례를 보여줬다는 주변의 평가를 받고 있다. 서광석 교수는 적목리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곳이다. 이곳에서 토종벌의 밀원(蜜源)을 만들어 주민주도의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협의체에 함께 참여한 설곡리 손승구 이장은 전통적으로 마을에서 토종벌을 길러왔는데 점차 개체 수가 줄어들어 안타까웠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설곡리를 비롯해 가평군에 토종벌 보호지역이 많이 생기면 좋겠다는 희망을 밝혔다.

군 면적의 83%가 임야인 가평군은 산림자원이 무궁무진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산림에 실제로 거주하는 산촌 주민들이 주도하는 산촌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산촌마을이 만들어 질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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