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미술인의 ‘가평 두 달 살기’, ‘더 스토리, 청평’ 전시회로 결실 맺어
청평 주민 10명의 얼굴과 삶을 담은 전시회 ‘더 스토리, 청평’이 12월 12일(월)부터 16일(금)까지 청평노인복지관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최하고, ‘가평아람마을 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김종옥)’이 주관해 시·군·구 지역혁신사업으로 추진했던 ‘가평 청년 두 달 살기’의 결과다.
‘가평 청년 두 달 살기’는 귀촌을 탐색하는 청년들을 도와 가평군의 유·무형 자원을 탐색하고 자신들의 역량을 살린 프로그램을 추진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지난 11월 12일과 13일 개최돼 화제를 모았던 ‘가평군 조종천 SUP 시범대회 (The SUP tour 가평 2022)’도 이 사업의 결과물이었다. 당시 대회의 주역이 SUP(Stand Up Paddleboard)를 즐기는 청년이었다면, 이번 ‘더 스토리, 청평’ 전시회의 주역은 청년미술인이다.
청년미술인 최지영 작가는 직업군인인 남편을 따라 청평과 인연을 맺게 됐고 서울과 청평을 오가며 살던 중 ‘가평 청년 두 달 살기’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 결혼과 육아를 하면서 화가로서의 경력단절을 겪었던 최 작가는 이번 ‘가평 청년 두 달 살기’를 통해 화가로서의 청평살이를 모색하는 도전을 했다.
최 작가는 청평에 사는 10명의 어르신과 이야기를 나누며 그분들의 얼굴을 인물화로 탄생시켰고, 그 작품들이 이번 ‘더 스토리, 청평’을 통해 전시된다. 최지영 작가는 “낯선 곳에서 나는 겪어보지 못했던 시대를 살았던 분들의 이야기들을 듣고, 그분들의 삶이 담긴 얼굴을 그리는 과정은 내가 서울이 아닌 청평의 화가로서 새롭게 태어나는 듯한 경험이었다”며 이번 작업에 참여했던 소감을 밝혔다.
그림의 모델이 된 청평의 어르신들은 각자의 인생 이야기와 삶의 지혜를 담은 조언으로 최 작가의 그림 작업에 큰 영감을 불어넣어 줬다고 한다. 관련 이야기들은 전시회에 짧은 글로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최지영 작가는 자신이 그린 그림을 별도 액자로 만들어 전시회 개막식 때 주민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전달한다고 한다.
한편 최지영 작가의 활동을 지원하고 지역사회 연계를 도운 ‘가평아람마을 사회적협동조합’의 김종옥 이사장은 “청년이 가평군으로 귀촌했을 때 지역사회가 그 청년의 장점을 잘 살리며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문화가 만들어진다면 가평군 인구소멸위기 극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최지영 작가의 작업 과정과 결과가 그런 사례가 되길 바란다”며 사업 추진의 취지를 밝히고, 이번 전시회가 청평노인복지관(관장 김정민)의 후원으로 무료로 개최되는 것도 그런 취지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또한 김 이사장은 올해 사업에 참여했던 청년들이 내년에 SUP 정식대회의 개최와 더 많은 청년미술작가가 참여한 전시회를 통해 청년들이 귀촌할 수 있는 다양한 자립 모델이 만들어 지길 희망한다며 가평군과 지역사회의 더 많은 관심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를 끝으로 ‘가평 청년 두 달 살기’ 프로젝트를 마무리 짓는 조합은 오는 12월 21일(수) 서울에서 열리는 성과발표회에 참여해 가평군의 성과를 발표하게 된다. 12개 지역 혁신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게 될 발표회에서 청년을 주인공으로 세워 펼친 가평군의 성과가 어떤 평가를 받을지, 이후 사업이 어떻게 이어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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