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기 가평군수, 2021년 신축년 신년사 [장기적 안목의 지역발전 고민]
2021년(辛丑年)
新 年 辭
존경하는 6만 4천여 군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새로 10년이 시작되는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근면, 성실을 상징하는 소의 해, 신축년(辛丑年)을 맞아 가정마다 행복이 충만하고 보람찬 한 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적인 삶에 큰 변화가 일어났고 세계적인 경제 위기를 겪었습니다.
국내에도 3차례의 대유행을 거치면서 1일 확진자가 1,000명이 넘어서는 등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였으며
우리지역도 그 예외는 아니였습니다. 또한 이러한 국가적 위기와 함께 사상 최장의 장마와 기록적인 집중폭우가 더해져 지역주민의 시름과 걱정이 어느 때 보다 컸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주민들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노력하였고 미래를 위한 작업도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유례없는 폭우로 인해 자라섬이 침수되었으나 전력을 다해 남도 꽃 정원을 회복시켰으며, 37일 개방기간에 13만 여명이 다녀가고 상품권은 4억 5천만 원이 소진되는 등 괄목한 만한 성과를 가져왔습니다.
또한 누구도 나서지 못했던 공동형 종합장사시설을 과감히 추진하였으며, 경기도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청정계곡 복원사업에 성과를 인정받아 도비 70억 원을 확보하였습니다.
특히 중앙정부에 우리군의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환경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여 가평읍, 청평면 수변구역 일부를 해제하였고, 제2경춘 국도 노선안은 다소 아쉬움이 있지만 기존 노선보다 우리지역에 도움이 되고 경제적으로도 합리적인 가평군 안을 받아냈습니다. 5등급이었던 공공기관 청렴도는 2단계 상승한 3등급으로 평가받아 군의 청렴이미지를 제고하였습니다.
더불어 농정, 도로정비, 공공하수처리, 체납세 징수, 국제교류, 환경 분야 등 각종 정부평가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거 둔 뜻깊은 한 해이기도 하였습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코로나19로 인한 위축된 경제활동은 경기 침체 장기화가 예상되고 우리지역의 주축산업인 관광분야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됩니다. 앞으로는 외부의 영향에 쉽게 흔들리지 않도록 경쟁력을 갖추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따라서 금년에는 민선7기 주요사업 안정적 마무리와 함께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특성을 반영한
‘가평의 미래’를 제시하겠습니다.
첫째, 위기를 극복하고 체감경제를 향상시키겠습니다.
소비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가평사랑상품권을 142억 규모로 확대하고 10% 특별할인을 연중 실시하겠습니다. 상반기에 준공되는 가평 잣고을 시장 창업경제타운은 지역상권 거점으로 활용하여 경제 중심지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경제위축으로 민간일자리 창출이 힘든 시기에 당분간 공공일자리 확충에 대한 정책 방향을 계속 유지해 나가겠습니다.
자라섬이 지역경제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봄·가을, 남도 꽃 정원을 개방하겠습니다. 특히 가을 꽃 축제 기간 동안 시가지에서 농·특산물 판매 및 각종 축제 행사를 개최하여 지역소득으로 환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자라섬 수변생태관광벨트 마스트 플랜을 완성하고 북한강 유람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여 관광산업의 전기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둘째,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겠습니다.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 한마을이 필요하듯이 육아에 대한 부담과 책임을 함께하겠습니다.
기존 육아정보 전달체계의 플랫폼을 활용하고 나아가 어린이 놀이체험시설 조성 및 아동학대 조사 공공화 사업을 통해 아동이 행복한 성장환경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는 취약계층에 더욱 관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위기가구를 위한 긴급복지를 확대하고 설악 다문화종합복지관, 장애인 생활 지원센터 등 어려운 계층을 위한 시설 등을 확충하겠습니다. 또한 찾아가는 보건·복지를 통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가용할 수 있는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겠습니다.
셋째,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에 문화가 피어나도록 하겠습니다.
인재육성재단을 빠르면 하반기에 출범하여 장학사업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평생학습관을 본격 추진하여 미래 교육을 위한 공간과 시스템이 함께 갖추어 질 수 있도록 대비하겠습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문화가 우리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선 문화예술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고 주민 창작 예술 지원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문화도시 선정을 위해 다시 한 번 노력하고 음악역 1939 공간을 활용한 음악관련 콘텐츠를 연중 제공하겠습니다. 임기 초부터 체육활동 강화를 주장해 왔고 시설 확충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내년에는 북면 생활체육공원을 마무리하고 설악·조종 문화체육센터 건립을 본격 추진하여 지역전반에 체육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넷째, 지역가치 향상을 위해 도시발전 속도를 올리겠습니다.
우리지역 여건상 소규모 개별공장이 난립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교통망이 양호한 설악면과 상면 지역을 대상으로 산업단지를 추가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산업시설 입지가능지역이 축소되지 않도록 계획관리지역 성장관리방안을 수립하겠습니다.
역세권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시기가 도래한 지금, 개발방향을 재정립하도록 하겠습니다. 점차 버스 이용객이 감소하고 이에 따른 운송업체 수입금 감소는 교통서비스 질적 저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시내버스 공영제 추진을 생각할 시점입니다. 이와 함께 가평 공영버스터미널에 대한 필요성도 검토하여 장기적인 교통서비스 체계를 정립해 나가겠습니다.
지역 간 교류 활성화를 통한 균형발전이 시급합니다.
남양주시 수동면 내방리에서 상면 상동리로 이어지는 1km 구간 터널공사에 대한 기본설계용역비 350백만 원이 경기도 예산에 반영됨에 따라 2022. 12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 될 것입니다. 또한 상판~적목간 도로개설 등 지역주민들이 바라는 광역도로망 사업들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를 설득해 나가겠습니다.
다섯째, 농업경쟁력을 높이고 환경문제를 고민하겠습니다.
작년에 코로나19를 비롯한 각종 자연재해로 농가에 많은 피해가 우려되었지만, 농·특산물 직거래 행사를 시작으로 농산물 꾸러미 사업, 온라인 직거래 등 자구책을 마련하여 대응하였습니다.
앞으로 지속가능한 농가소득 창출을 위해 푸드플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먹거리 선순환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특히 농촌경제활동의 다각화를 위해 일반 농산어촌개발사업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연간 생활폐기물 반입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매립장 91%이상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처리용량 추가 확보가 시급한 사항으로 확보된 국비로 매립장 증설을 추진하고,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소각시설 신설도 검토하겠습니다.
현재 상수도 보급률은 81.2%로 10년 전에 비해 12.8%가 증가하였으며 하수도 보급률도 9.9%가 늘어났습니다. 아직 도시지역에 미치지 못하지만 보급률에 대한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여
지역주민의 생활기본권을 보장해 나가겠습니다.
여섯째, 어떠한 위기상황 속에서도 군민의 안전한 삶을 지키겠습니다.
코로나19 속 새로운 일상에서 방역수칙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주민들의 인식률도 제고해 나가겠습니다.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조속히 복구토록 하고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정비, 지역자율방재단 활동 강화로 자연재해 피해 최소화에 선제 대응하겠습니다.
자연재해저감 종합계획이 4월에 완료되면 각종 재해에 대한 예방 방안이 마련될 것입니다.
작년의 재난관리에 대한 아쉬움을 경험으로 삼아 현장 중심의 재난관리시스템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재난상황전파와 재난대응능력을 배양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장기적인 안목으로 지역발전을 고민하겠습니다.
청사 신축이후 올해로 30년이 경과되었습니다.
앞으로 10년 이후에는 건물의 노후화와 사무공간 부족으로 양질의 행정서비스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됩니다. 미래세대의 부담을 완화시키기 위해 매년 일정 자금을 적립하여 총 800억 정도의 재원을 마련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마을들이 스스로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공동체 정책에 집중해 왔습니다.
2015년 희복마을로 시작하여 현재 아람마을로 변경한 가운데 많은 마을들이 자립해 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공동체 역량을 주민자치의 밑거름이 되도록 활용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지금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무엇보다 군민들의 성원과 공직자들의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더욱이 이러한 위기일수록 미래를 위해 지역 경쟁력을 높이고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면 우리에게 기회가 올 것으로 믿습니다.
저는 민선7기를 시작하며 명품도시 가평을 만들어 나가는 데 두배의 땀을 흘리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올해가 그 땀의 결실을 맺을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1년 1월 1일
가평군수 김 성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