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6만 4천의 작은 도시 가평군에서 지난 10여일 간 가평읍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22명이 발생했다. 군민들은 무더기 확진자 소식으로 불안감에 휩싸였고, 거리에 오가는 사람들이 현저히 줄었다.

최근 코로나19 뉴스들을 검색하다 보면 [보건당국은 역학조사에서 이들 확진자 중 보습학원 원생의 증상이 가장 빨라 이들을 '보습학원 관련' 집단감염으로 분류했다.]라는 기사를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이 표현은 최근 가평에서 발생한 코로나19의 근원지가 ‘보습학원’이라는 오해를 충분히 할 수 있다.

이에 보건소 관계자는 “가평 확진자 중 학원발 집단 감염으로 볼 수 없으며, 학원이 진원지로 볼 수 없다. 이런 기사들은 오보이고, 언론들이 작위적으로 쓰고 있다. 이런 기사들로 인해 보건소도 힘든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보건소는 ‘현재 가평 확진자 중 아직 최초 진원지나 슈퍼 전파자를 특정 할 수 없고, 근원지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보습학원에서 이번 감염이 시작되었다면, 더 많은 학생들과 학원선생님들이 확진자로 나와야 한다. 하지만, 학원선생님 중에서는 구리에서 출강하시는 선생님만 유일하게 확진이 되었다. 학원 관계자에 따르면, “선생님도 ‘보습학원 관련’이라는 기사를 보고 많이 억울해 하시며, 학원에 피해가 발생할까 걱정이 많다.”라고 했다. 또 억울함에 자비를 들여 한양대 구리병원에서 가장 접촉이 많은 부모님과 여자 친구가 검사받도록 했고, 그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

학원 원장님은 현재 자가 격리 중에도 전화 통화를 통해서 “이런 잘못된 보도에 대해 학원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지게 되었다. 정확하고 공정한 조사나 보도를 통해서 억울함이 풀렸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번 일로 인해 학원생들과 학부모님들이 마음에 상처를 입지 않기 바란다”라고 하며, 끝까지 아이들을 생각하시는 입장을 밝히셨다.

아직까지 역학조사를 통해 최초 근원지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오해를 통한 억울한 2차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자가격리가 끝나는 다음주까지는 철저한 개인방역을 통해 더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군민 여러분께서는 발열, 기침 등 조금이라도 의심증상이 있으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받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