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60세 이상 4차 접종 시작, "80세 이상은 적극 권고"
남영삼편집장
2022.04.14 11:52
○ 잔여백신 등으로 당일접종. 사전예약 18일, 예약접종은 25일부터
○ 3차접종 4개월 뒤부터 mRNA 백신으로, 희망시 노바백스도 가능
14일부터 60세 이상 연령층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실시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3일 “60세 이상 연령층의 중증·사망을 예방하고,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 지속 가능성과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유행 우려 등 불확실성에 대응하고자 4차 접종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일접종은 14일부터 잔여백신을 예약하거나 의료기관에 유선 연락해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리면 당일 접종이 가능하다. 사전예약은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며, 예약접종은 25일부터 시행한다.
정 청장은 “이번 60세 연령층의 4차 접종계획은 백신 분야 전문가자문회의와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면밀한 분석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접종 대상은 60세 이상 연령층으로, 1962년 이전에 출생하신 분들이 해당된다”면서 “특히 치명률이 높고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발생하고 있는 80세 이상 분들께는 접종을 적극 권고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지난해 12월 60세 이상 연령층 대상으로 3차 접종을 집중 시행해 델타 변이 유행을 통제했고, 올해 오미크론 변이 유행에서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발생률을 낮게 유지하고 중증·사망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고 있다.
하지만 3차 접종 후 4개월 이상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백신 효과가 감소하고 있어 60세 이상 연령층의 중증·사망 예방과 오미크론 유행 지속, 신규 변이 바이러스 유행 등 불확실성을 고려해 4차 접종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번 접종은 60세 이상 연령층의 3차접종 후 시간 경과에 따른 중증·사망 예방효과 감소에 대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는 최근 위중증 환자의 약 85%와 사망자의 약 95%가 60세 이상 연령층에 집중돼 있으며, 사망자 중 80대 이상이 약 64%를 차지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접종을 통한 중증·사망 예방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60세 이상 연령층에게 접종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 4차접종을 시행하고, 특히 치명률이 높은 80세 이상에 대해서는 적극 권고한다.
접종대상은 60세 이상 연령층 중 3차접종 완료 후 4개월인 120일이 경과한 경우로, 출생연도 기준으로는 1962년 이전 출생자까지 해당된다.
이미 4차접종을 실시 중인 요양병원 및 정신건강증진시설 등의 대상자와 면역저하자는 집단 감염 우려 및 개인 사유 등에 따라 3개월인 90일 이후부터 접종 가능하다.
접종은 위탁의료기관에서 시행하는데, 사전예약 누리집에서 예약하거나 당일접종으로 접종 가능하고 mRNA 백신으로 접종받게 된다.
다만 위탁의료기관 접종이 여의치 않은 경우 지자체 여건에 따라 보건소 접종도 가능하고, 스스로 예약이 어려운 고령층은 누리집을 통한 대리예약이나 전화예약 등도 가능하다.
또한 mRNA 백신 금기·연기 대상자이거나 노바백스 백신을 희망할 경우에는 노바백스 백신으로도 접종할 수 있다.
아울러 접종받은 60세 이상 모두를 대상으로 접종 이후 3일 차에 주의사항 및 조치사항을 재안내하고, 초기접종자 중 문자 수신에 동의한 경우 접종 이후 1주일 동안 능동감시를 통해 건강 상태 및 일상생활 문제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추진단은 노바백스 백신으로 현재 3차접종까지 허용하던 것을 4차접종까지 허용하는 것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mRNA 백신 접종 금기·연기 대상 이외에도 노바백스 접종을 희망하는 경우 노바백스 백신으로 3차 또는 4차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13일부터 실시기준을 변경한다.
[▲ 지난해 12월 서울 은평구 청구성심병원에서 한 어르신이 화이자 백신으로 3차 추가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 청장은 “60세 이상 연령층 미접종자의 치명률은 여전히 높다”며 “60대 이상 중 접종하지 않으신 분들, 1·2차 접종만 받고 3차 접종을 아직까지 받지 않으신 분들께서도 기초접종 완료와 3차 접종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3차 접종을 완료할 경우 확진되더라도 미접종자에 비해 중증 진행 위험이 96.8% 감소한다”며 “소중한 생명 보호를 위해 접종에 참여해 주시기를 거듭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방역당국도 의료계와 함께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소통과 투명한 정보 제공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의 2차·3차접종 후 백신효과 분석에서는 오미크론 우세기간 중 3차접종 후 2~3개월까지 80% 이상으로 유지되던 입원예방효과 및 응급실 예방효과가 4개월 이후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오미크론 BA.2 변이의 유행과 또다른 유전자재조합 변이의 유행 가능성 등 불확실한 유행 상황에 대비해 접종을 통한 중증예방효과 유지가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했다.
국내에서 진행한 국립감염병연구소의 4차접종 효과 연구 결과에서도 3차접종을 완료한 경우에 비해 4차접종 후 중화능이 크게 증가했다. 3차접종 후 4개월 대비 4차접종 2주 후는 항체가가 2~2.5배 증가했으며 4차접종 2주 후 대비 4주 후는 6.4~7.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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