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완료자, 확진자 접촉·입국시 음성이면 자가격리 면제
○ 다음 달 5일부터 적용 예정, 국내서 허가된 백신 접종자에만 적용
○ 대신 14일간 능동감시, 남아공·브라질 등 변이주 유행국 입국은 예외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8일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모두 완료한 경우 환자와 밀접 접촉하더라도 검사가 음성이고, 증상이 없으면 자가격리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에서의 자가격리와 관련돼 있기 때문에 자가격리 면제는 국내에서 품목허가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만 적용받을 수 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진행한 윤 총괄반장은 “국내에서 예방접종을 완료한 접종자들에 대해 자가격리조치를 개선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했다”면서 “대신 14일간 능동감시를 하면서 총 두 차례 검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에서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출국했다가 귀국한 경우에도 검사가 음성이고 증상이 없으면 자가격리를 면제한다. 하지만 남아공과 브라질 등 변이주 유행국가에서 입국하는 경우는 예외로 한다.
윤 총괄반장은 “관련 사항은 5월 5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며, 추후 지자체 등을 통해 안내해 드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찰, 해양경찰, 소방 등 사회필수인력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후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에서 광진경찰서 경찰관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윤 총괄반장은 “어제 17만 6000명의 국민께서 접종에 참여해 주셨다”며 “접종 속도는 지난 3월 말 하루에 2만 여명의 접종이 이뤄졌던 것에 비하면 8배 정도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이 결과 예방접종자는 258만 명을 넘어섰고, 현재 사회필수 유지 인력인 군인과 소방관, 경찰관, 의사, 약사, 간호사 등 보건의료인력에 대한 접종도 진행 중이다.
윤 총괄반장은 “코로나19의 유행을 완전히 끝내기 위해서는 더 많은 국민께서 백신을 맞아주셔야 한다”면서 “지금 백신을 맞게 되면 늦어도 8월 중에는 면역이 형성돼 예방접종을 받으신 분들은 더욱 안전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을 접종하면 사람이 많은 시설을 이용하거나 해외를 오가는 데에도 어느 정도의 편리함이 있을 것”이라며 “정부는 4월 말까지 300만 명 이상의 접종을 완료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에 허가된 백신은 과학적으로 이미 안전성이 충분히 확인된 백신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대통령부터 총리, 복지부장관, 질병청장, 현재 방역 현장에서 대응을 하고 있는 현장인력까지 접종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은 접종자 개인에게도, 우리 사회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우리 사회의 집단면역을 앞당기기 위해 백신접종에 참여해 주시는 국민 여러분과 의료진, 지자체 공무원, 여러 관계자 분들께 거듭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윤 총괄반장은 “정부는 최근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인도의 방역사항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출입국·외교·방역당국이 긴밀하게 협조해 인도 교민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부정기 항공편 운항을 허가하고 귀국 시에는 세 차례 검사와 철저한 격리 등으로 바이러스 유입을 방지할 계획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유행이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는 인도지역에는 산소발생기와 진단키트 등 방역물품을 지원하는 등 인도 교민들의 안전을 보호하고, 방역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