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 115명 코로나19 집단 감염, 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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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 115명 코로나19 집단 감염, 방역 비상

남영삼편집장

경기 남양주 소재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지역사회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늘(17) 방역 당국 등에 따르면 남양주시 진건읍 진관산업단지 내 한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 이날 오전 기준 직원 115(외국인 106, 내국인 9)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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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관산업단지에서 근로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캄보디아 출신 직원 1명이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의 한 병원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이날 동료 직원 114명이 추가로 확진된 것이다.


문제는 이 공장 외국인 근로자 대부분이 기숙사에서 생활했는데, 설 연휴 기간 동안 상당수가 공장과 산업단지를 벗어났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는 점이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에도 공장 구내식당을 운영했으나 상당수 직원이 산업단지를 벗어나 모임 등 외부 활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외국인 근로자 등을 비롯해 115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이 일대가 패닉에 빠졌다. 해당업체는 177명의 직원 중 외국인 근로자 145, 내국인은 32명으로 파악됐다.

 

해당업체 주위는 경찰력이 둘러싸 내외부 출입인력을 철통같이 차단했다. 근로자들보다 경찰력이 더 많았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업체 내부 합숙소와 식당에서 숙식을 해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나흘 새 집단감염이 터질 동안 업체 관계자들은 근로자들 관리를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최초 확진자가 13일 발생한 만큼 나흘이라는 공백 기간에 즉각적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에 대해 업체측은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남양주시 방역당국은 이날 오전 즉시 해당업체를 폐쇄조치했고 현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질병청과 경기도 소속 역학조사관도 긴급 투입되는 중이다.

 

시는 남양주북부경찰서의 지원을 받아 이 업체로 진입하는 길목을 차단했다.

 

방역당국은 진관산단 내 59개 업체, 1200여명의 근로자에 대해 전수검사를 벌일 방침이다. 아울러 시와 경찰은 이날 오후 회의를 통해 진관산단 전체를 폐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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